울산교육감 재선거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최만규 전 교육감, 정찬모 전교조 출신 울산교육위원회 부의장, 도중하차 한 김석기 교육감의 후원을 받는다고 알려진 김상만 교육위원, 나상균 전 울산과학대학장 등 10여명. 이와 관련, 전교조 울산지부(지부장 동훈찬)가 "지금까지 울산교육계의 폐단으로 지적돼 온 패거리 문화를 청산하자"고 호소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울산전교조는 12일 논평을 내고 "울산광역시교육청 승격이래 두 번이나 교육감이 구속된 것으로 인해 행정공백사태와 교육감 중도 낙마를 가져왔다"며 "여기에는 뿌리 깊은 학연·지연을 중심으로 한 패거리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이같이 주장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울산교육감 선거 때마다 투표자 줄세우기가 공공연히 있어왔고 이에 대한 잇따른 지적에도 개선되지 못했었다. 학교운영위원에 의한 간접 선거에서 기인하기도 한 이런 병폐는 교육감 선거가 있는 해에는특정 인물들이 학교운영위원에 나서는 등 끊임 없이 재연돼 왔다. 이를 두고 울산전교조는 "선거 때면 동문, 친인척 동원, 금권 동원으로 교육감선거를 치르고 선거 이후에는 능력과 관계없는 논공행상식 인사를 통해 공무원 줄세우기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지난 두 번의 교육감 낙마사태를 통해 울산지역 교육주체 모두가 뼈 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오는 12월 재선거에서는 높은 도덕성과 교육적 철학을 가진 인물을 초대 직선교육감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교조는 특히 이번 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는 점을 두고 "정당들의 입김이 교육감선거에 작용하면서 교육감선거가 교육정책 중심이 아닌 대선의 대리전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분명한 교육철학과 높은 도덕성, 청렴성을 가지면서 지연, 학연을 배격하고 오로지 울산교육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도록 110만 울산시민들의 지혜와 의지를 모으자"고 호소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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