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 문수보조구장에서 울산과학대와 고려대가 결승 경기를 하고 있다. 고려대가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2일 개막한 제15회 전국여자축구선구권대회가 17일 일반부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12일 문수보조구장에서 열린 대학부 결승전에서 고려대는 초반 울산과학대에 1골을 내주었지만 후반에 들어와 한골을 만회하고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1골을 넣어 우승했다. 고려대는 올해 열린 춘계여자축구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모두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대학 최강팀임을 증명했다.

같은 날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초등부 결승전에서는 경북상대초가 충북남산초를 2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부터 월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제2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제15회 전국여자 축구선구권대회의 초등부 최강자에 올랐다.

14일 문수양궁장에서 열린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포항여전고가 충북예성여고를 4대3 으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항여전고의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의 공이 막히고 두 번째키커의 공이 빗나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포항여전고의 골키퍼가 충북예성여고의 승부차기 골을 세 번 막으면서 포항여전고가 제15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고등부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대회시작 전 인천백합초 여자축구부가 해체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고, 작년 우승팀인 한양여대가 초반 탈락하는 등 이변도 있었지만, 매 경기 마다 400~500여명의 관중이 찾아와 응원하는 등 지난해 대회 보다 성황리에 치러졌다.

대회 시작 전후로는 3~4일 동안에는 소나기가 자주 내려 무더위를 잠깐식 식혀 주기도 했지만 대회기간 중에는 폭염이 계속된 날도 많았다.

남구측은 "초·중·고·대학·일반부 등 모든 팀이 참가하는 이번 경기는 여름 방학 중 개최되는 대회여서 무더위를 피할 수는 없지만, 대회를 주관한 울산 남구는 경기운영을 가능한 낮 경기를 피하여 대부분 저녁경기로 시간을 조정하였디"며 "경기 중간 심판의 재량으로 워터타임제를 시행하여 선수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런 더위도 선수들에게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면서 "승리를 위해 선수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격려하기도 하였고, 또 제주도와 경기도, 전라도 등 멀리서 온 학부모 응원단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응원전은 무더위 마저도 물러가게 하였다"고 전했다.

남구는 또 "매일 같이 서동욱 남구청장은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 온 학부모들과 지역주민을 위로격려해 무더위 속의 제15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고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말했다"고 전했다.

제15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도 이제 일반부 결승전 한 경기만 남겨 놓았다. 이 경기는 17일 저녁 7시 부터 문수보조구장에서 치루어진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그 동안 여자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도와주신 자원봉사자와 응원 온 지역주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며 제15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끝나는 그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대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5회 전국여자축구선구권대회는 관내 5개 운동장에서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총 68개팀 2000여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