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높이 6m, 활강길이 45m의 바티워터슬라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동천야외물놀이장에서다.

이곳에서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계단을 밝고 슬라이드로 올라가 완만한 곡선의 미끄럼틀을 타고 0.9m수심의 풀로 풍덩 빠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내, 바티워터슬라이드를 타려고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고, 특히, 랜딩폴 주변에는 빠지는 장면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벼, 빠질 때 마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울산 중구청은 23일 오전 동천야외물놀이장 개장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식에는 박성민 중구청장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버블쇼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 시설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동천야외물놀이장은 도심 속에 조성된 종합물놀이 공간으로 총면적 5,500㎡, 수영장 639㎡, 어린이전용풀 282㎡, 바닥분수 1개, 물놀이기구 3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주민은 물론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개장 4년차를 맞아 바디워터슬라이드는 물론 멀티파라솔, 트러스형 천막 등 다소 미비했던 시설들을 확충했다.”며 “매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시설관리는 물론 특히,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성인풀 입장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각별한 유의와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구는 이번 개장식과 함께, 자전거문화센터, 동천야외물놀이장, 파크골프장 등이 강변시설이 집중돼 있는 일대에 동천둔치 경관개선 조성 사업도 완료했다.

동천둔치 경관개선 사업은 국비 1억5천만원을 포함, 총 3억원을 들여 외솔교에서 동천교까지의 강변일대 0.7km구간을 대상으로 14종 1,400여본의 수목을 식재하고, 수목과 초화의 원활한 생육이 가능토록 마사토를 투입하는 것은 물론, 관수시설을 설치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물놀이장 등 강변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계절별 화초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쉼터로의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