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14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14일 오후 4시 50분부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문화관광부 장관, 대한체육회 회장, 박맹우 시장, 지역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시민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행사로 시작된 개회식은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로 구분해 치러졌다.

▲ 전국 및 해외 각 선수단 입장하고 있다

사전행사는 울산대학교 응원단의 객석응원 한마당, 각계각층 유명인사의 축하메시지 영상, 유명 개그맨의 팔도사투리 대항전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서는 할아버지가 소년 소녀에게 들려주는 '나루터 이야기(개운포)'와 힘찬 심장 박동소리를 북소리로 나타낸 '기억바위(반구대 암각화)'를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울산을 소개했다. 이어 생명의 빛이 되어 인류의 희망을 그려내는 '빛의 '환희의 율동'등이 펼쳐졌다.

정각 오후 6시 대통령 입장과 함께 내년도 전국체전 개최지인 경상북도 선수단을 필두로 각 시도와 해외동포들이 입장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개회사에서 "전국체전을 앞두고 울산이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개회식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 레저, 스포츠 산업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박맹우 시장을 비롯한 울산시민이 정말 훌륭하게 체전준비를 했다"고 격려한 뒤 "이제 우리나라도 스포츠 강국이 된 만큼 전문체육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국민 생활체육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강원도 선수단의 입장

노 대통령은 또 "울산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전국체전을 앞두고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한 울산을 치하한 뒤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이며 세계에 자랑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기가 걸리고 주경기장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됐다. 2004년 세계주니어 사이클 대회 2위와 전국체전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울산 농소고등학교 강동진(18) 선수와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고 전국대회 30회 우승과 현재 여자배영 50m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효정고등학교 이남은(16)선수가 성화 최종 주자로 점화했다.

한편 종합운동장 주변에는 150개의 부스가 마련돼 각 시도 홍보관, 기업체 홍보관, 전통향토음식관 등이 마련돼 울산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