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29일 울산민주노총과 FTA울산본부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궐기대회가 열렸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을 비롯한 민주노총 등은 오후 2시 30분부터 태화강 둔치에서 집회를 열고 한미 FTA 저지 등 민주노총 4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이어 3시 30분경 태화강을 출발해 1.5km 떨어진 시청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시위대는 오후 4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앞에 모여 다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 9개 중대 약 800여명을 동원해 시청정문을 비롯해 담벼락 등을 에워샀고, 소화기 등 장비를 준비했다.
시위대는 시청앞에 모여 "노동자 농민, 진보적 시민이 오늘 총궐기에 참여해 준법 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한 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는 "현대차 4만5천여 동지를 대표해 노동자 권리를 지키려는 우리의 정당성을 말하려 한다"며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시민으로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법안 등에 대해 현대차 노조가 어찌 외면할 수 있겠느냐"며 "어느 누가 불법파업이라고 해도 노동자 권리를 위해 끝가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회가 막바지에 이른 오후 4시 20분경 전경들이 담 주위에 보강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시위대가 4시 30분 자진해산하면서 이날 집회가 마무리됐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한 명 격리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