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4시 울산 택시업체 화진교통 노조원 100여 명과 고강알루미늄 노조원 100여 명,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 등 230여 명이 울산시청 후문 앞에서 사측의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파업중인 양측 노조는 이에 앞서 울산노동청을 항의방문한 후 남구 옥동에서 시청앞까지 약 3km를 도보 행진했다. 이어 덤프연대도 오후 4시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관급 공사의 불법 다단계를 중지하라"며 저녁 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 노동계의 집회가 잇따르자 전경 200여 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청사와 거리에서 경계를 서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노조는 16일 노조 공고를 통해 19일 오후 2시 현대차 울산공장 문화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전체 대의원 500여 명이 모여 제9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택시노조 "요금인상 왜 했나" 화진교통 노조의 태업이 있자 사측은 지난 6일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노조도 전면 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택시노조는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회사측이 직장폐쇄를 해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임금체불로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사측이 "노조측은 지난해 월 3천만원씩의 적자가 발생했는데도 기본급 23% 인상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 "택시요금 인상이 처우개선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임금인상 요구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위를 하던 한 노동자는 "택시노동자는 최악의 임금구조로 목숨을 담보로 중앙선을 넘으며 과속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에게 고스란히 서비스 질 저하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 종사자 5명 일하다 2명으로 줄어" 고강알루미늄 노조는 이날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교섭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19일부터 한달 째 파업중인 노조는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해 노조를 사찰하는가 하면 5명의 조합원이 일하던 식당을 정년퇴직 인원 충원없이 2명으로 운영하면서 식당 외주화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원래 현대알루미늄에서 고려산업개발, 두산산업개발 소속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8월 동양강철이 인수했다. 노조는 "회사가 인수 당시 약속한 고용보장 등을 파기하며 일방적 보지후생 축소 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파업사태 오나 현대자동차 파업 여부는 울산 뿐 아니라 전국 노동계의 큰 관심사이면서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지금 현대차 노사관계에 노동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규약에 따르면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쟁의발생이 결의된다. 지난달 9일부터 아홉 차례 이어진 임금협상 교섭이 지난 13일 결렬되자 노조는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했었다. 19일 쟁의발생 결의를 하더라도 이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현대차 노조의 파업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대비 9.10%, 통상급 대비 7.45%인 12만5524원 인상, 성과급 지급, 직무 및 직책수당 인상, 월급제 및 호봉제 실시 등을 통한 임금체계 개선, 사무계약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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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한 명 격리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