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고래뼈는 최대 크기 80cm로 어깨뼈로 추정되며 현재 울산시는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고래뼈 2점을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으로 이관해 종류와 연대, 크기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울산에서 고래뼈 발견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도시와 고래가 역사를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에는 선사시대 고래가 뛰놀던 모습이 새겨진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있는 것을 비롯해 귀신고래가 회유하던 울산 앞바다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05년에는 국제포경위원회 총회가 울산에서 개최되기도 했으며 특히 울산 장생포항은 최근까지 국내 최대의 고래잡이 항구였다. 때문에 고래뼈의 발견은 연대 분석에 따라 역사를 거슬러 볼 수 있고 울산지역 고래 분표 현황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최초 고래뼈 발견이후 주변지역에 대한 공사를 중단하고 고래박물관, 고래연구소 등에 통보했다"며 "관계자들과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뼈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태화강 둔치, 장생포 해양공원 등에서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고래잡이 재현행사, 고래와 관련된 뮤지컬, 고래가요제 등으로 꾸며진 제12회 고래축제가 열린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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