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태화다리에는 하루 10만여 대의 자동차가 왕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태화다리 바로 건너 강북쪽에는 현재 5곳의 고층 건물이 건립되고 있다. 또 이곳에 고층 건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도 5곳 정도에 이른다. 또한 태화다리 반대편 남쪽에도 현재 7~8곳 정도의 고층건물이 건립 혹은 추진되고 있고, 반경 500m 내에도 5곳 가량의 고층건물이 건립중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건물들이 모두 들어섰을 때 한정된 이 지역 교통량은 엄청나게 늘 것"이라며 "지금도 정체가 심한 이 부근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과연 울산시가 교통영향평가를 제대로 하고 건축 허가를 내줬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건축부서 담당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신청하는 건축허가를 반려할 이유가 없었다"며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관련부서인 교통부서 담당자는 "민간위원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25명의 심의위원이 심의해 허가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이같은 도시 재개발 붐을 타고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올해 처음으로 평당 1천만원을 돌파, 전국에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1~5월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평당 1088만원으로 서울의 평당 1223만원에 이어 높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4만원이나 올라 전국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835만원이며 대구(798만원), 대전(768만원), 부산(762만원), 인천(691만원), 경남(653만원), 충북(642만원) 등에 비해 울산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가 높은 이유에 대해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된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주류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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