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시내버스가 내년부터 준공영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울산의 시내버스업계는 해마다 만성적인 적자로 인해 배차간격을 들쭉날쭉하게 짜는 등 불편을 초래해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의 수송 분담율은 지난 2002년 21%에서 2005년에는 17.9%로 3.1%p 감소했지만, 시의 재정지원은 2002년 37억9200만원에서 2005년 126억2300만원으로 88억3100만원이 늘어나 업체의 적자해결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버스업계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임금 6%, 물가 3%, 유가 11% 등의 평균상승률을 보여 시설·서비스 개선 투자가 어렵고 적자노선도 2002년 72개 노선에서 2005년 103개 노선으로 31개 노선이 늘어나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 세금으로 버스업계에 지원은 지원대로 하면서도 서비스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준공영제' 도입 여론이 수년동안 있어 왔다. 울산시 대중교통과 이기훤씨는 "요금인상과 재정지원만으로는 시내버스의 민영 적자운영 해결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해 공영개념을 도입한 '준공영제'를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버스 댓수가 적어 겪었던 시민불편이 환승제의 적극적 도입, 노선 체계 변경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서비스에 대한 업체별 평가를 강화해 인센티브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업체는 서비스 향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미 지난해 3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8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현재 재원확보 방안, 노선운영체계 개선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6월 준공영제 추진방안 ‘세미나’를 개최해 시내버스 운영체제 개편방안,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방안 등을 모색하는 한편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서울시가 2004년 7월, 대전시가 2005년 7월, 대구시가 2006년 2월 각각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2006년 하반기, 부산시와 인천시는 울산과 함께 2007년 중 시행할 예정이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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