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 국회의원이 8월 31일 동구 서부동 새납마을에서 올해 세 번째‘주민과 함께, 찾아가는 민원의 날’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를 진행한 새납마을은 지속적으로 주민 생존권 문제가 제기된 곳으로, 이날 주민들이 전달한 요구사항도 주거권과 기본 생활 인프라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새납마을은 1970년대 HD현대중공업(당시 현대조선)이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노동자들이 염포산 중턱에 형성한 판자촌이다. 현재 이곳에는 약 80여 가구, 140명 남짓한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부지의 대부분은 HD한국조선해양 법인 소유이며, 일부는 개인 소유지 및 공원 부지가 섞여 있다.

주민들이 가장 절실한 바람은 도시가스 보급과 철거 대책이다. 아직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한 새납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화목보일러나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민들은 2021년부터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관작업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땅을 소유한 일부 지주와 지자체 및 경동도시가스로부터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지만, 마을 부지의 대부분을 소유한 HD한국조선해양과 협의가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주민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판자 건물에는 도시가스 설치가 어렵고, 자부담금 부담에 절반 이상의 가구는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자체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오랜 기간 주민들의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제는 임시방편이 아닌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구청과 협의해 현안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토지거주자 임대차계약과 관련해서 HD한국조선해양과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마을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주민 간 이견을 좁히고 중론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마을에 인접한 개천의 폭이 좁아 폭우 시 주변 주택침수와 보행 불가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함께 동석한 동구의회 이수영 의원에게도 의회와 동구청에 협조를 주문했다.

한편, 세 번째 열린 ‘찾아가는 민원의 날’행사를 마친 김 의원은 2일 개회한 정기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에 들어갔다. 울산 정가에서는 예결위에 소속된 김 의원이 지역 현안 예산확보를 위해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