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40여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4~15일 실시한 6월 정례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그저 그렇다"는 선택지를 넣은 5점척도 조사에서 7.4%로 폭락했다.

"그저 그렇다" 문항을 뺀 4점척도 기준으로는 12.1%였다.  5점 척도 조사에서 현역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집권 5년차던 지난 1997년 1월 노동법 날치기 여파로 9.8%로 낮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4년차인 2006년 11월 집값 폭등으로 9.9%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취임 4달도 안된 싯점의 한자리수 지지율이라 충격적인 지지율이라 설명된다.

내일 신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4점 척도에서 서울(9.6%), 30대(4.1%), 화이트칼라(5.5%)에서 낮았고,  5점 척도 조사에서도 서울 3.1%, 30대 3.6%, 40대 7.4%, 화이트칼라 2.8% 등으로 낮았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은 같은 조사보다 4점 척도에서 10.5%포인트, 5점 척도에서 10.2%포인트 하락했다.

또 조사에서는 이번 주 있을 인적쇄신책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64.9%)는 응답자가 '기대한다'(31.6%)는 응답자를 훨씬 앞섰다.

촛불시위에 대한 평가는 '긍정'(71.5%)이 '부정'(28.7%)보다 월등히 높았고 재협상 요구도 한달 전(84.9%)보다 늘어  88.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8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도에 표본오차 ±3.5%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