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티즌의 폭주로 중단된 정갑윤 의원 홈페이지 ⓒ 정갑윤 의원 홈피

울산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거리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중구 정갑윤 의원이 집회 등에서의 처벌을 대폭 강화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촛불을 끄기 위한 것 아니냐"며 관련 기사와 정 의원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렸고,   정갑윤 의원 홈페이지는 14일 현재 항의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끊긴 상태다.

  정 의원이 주도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진 집시법 개정안에는 집회 참가자의 복면 착용 금지, 쇠파이프 사용자는 물론 제조·보관·운반하는 사람까지 처벌하도록 한다는 것.

  또 집회장소에 사복 경찰관의 출입을 허용하고, 집회 장면의 영상 촬영 및 녹음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집시법을 위반할 경우 벌금액을 대폭 올려 현행 50만∼300만원에서 500만∼3000만원까지, 10배를 높인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정갑윤 의원 측은 언론에 "집시법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법안 발의를 유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