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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문자 메시지, 한동훈 주장 설득력 없어... 사과해야"페이스북에 글 올려 "공개된 5개 문자 전문, 한 후보 주장 설득이 없다"
박석철 | 승인2024.07.09 18:10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23년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울산 남구을, 아래 의원)가 한동훈-김건희 문자메시지 논란을 두고 "한동훈 후보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우리 당 전당대회를 휘몰아치고 있는 문자메시지 논란의 핵심 중 하나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내린 정무적 판단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지다"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후보는 당시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가 사과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어제 언론보도로 공개된 5개의 문자 전문으로 볼 때 한 후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개된 메시지 전문을 보면 김 여사는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내용으로 읽히는데, 한 전 위원장은 어느 대목에서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했다는 것인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당시 알 수 없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나름의 정무적 판단을 내렸겠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건 무리한 해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한동훈 장관 때 '이재명 영장기각 사태'로 핵폭탄급 피해도"

특히 김 의원은 "한동훈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었음에도, 결국 구속영장을 기각 당하여 우리 당 지지율에 결정적 타격을 입힌 적도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영장기각 사태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에 핵폭탄급 피해를 끼쳤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제대로 된 정무적 판단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거듭된 판단 오류에 대하여,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하며 오히려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집권 여당의 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의 자세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는 이미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하신 만큼 그 연장선에서 자신의 정무적 판단 오류에 대해 쿨하게 사과하시라"며 "하루 빨리 우리 당 전당대회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현 의원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원 정수 축소·불체포특권 포기·무노동 무임금의 3대 정치쇄신안을 담은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개정안을 이번 주 내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쇄신안은 평소 소신이며, 당 차원의 정치개혁 선봉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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