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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명 노인에게 6억 뜯어간 일당, 이렇게 속였다울산경찰청이 밝힌 사기수법-예방책..."다단계 방식으로 접근, 자격증 딴다고 지원금 안 줘"
박석철 | 승인2024.07.04 18:00
자격증을 따면 돈을 주거나 일자리를 준다는 말을 믿고 사기 일당이 준비한 임시 교육장에서 강의를 듣는 모습.ⓒ 울산경찰청 제공
'자격증 따면 돈 줍니다.'

이같은 문구로 노인 3500여 명을 속여 총 6억 원가량을 뜯어간 일당이 울산지방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검거됐다. 이 일당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울산, 부산, 대구, 창원, 전주, 광주 등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다. 이들은 사기 행각을 벌인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 사이 노인들에게 교육비 명목으로 1인당 17만 원을 받아갔다. 하지만 자격증과 관련한 일은 진행하지 않았다.

울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의 4일 발표에 따르면, 이 일당은 "민간 자격증을 따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노인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면서 노인들을 속였다. 회장, 강사, 모집책 등 열할을 나눠 사기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들은 이들의 말만 믿고 교육비 17만 원과 함께 민간자격증 취득신청서까지 썼으나 일당은 민간협회 측에 신청서를 보내지도 않았다. 

울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게 이들의 사기 수법과 예방책을 자세히 들어봤다.

노인 모인 곳에 침투하고 입소문 내고... "국가지원금 75만원 받는다" 속여

이 일당은 과거 성행했던 '다단계 상품 판매 방식'을 이용했다. 모집책을 둬서 고령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찾아가거나 지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게 했다. "민간자격증을 따면 정부 지원금도 받고 노인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 "교육을 세 번만 이수하면 국가로부터 75만 원을 받는다" "자격증 발급 단체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자격증과 관련한 정부 수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삼은 것. 

허위 홍보를 한 일당은 임시교육장에 노인들을 불러냈다. 일당 중 강사 역할을 맡은 자는 유려한 말솜씨로 피해자들이 일당을 믿게 만들었다. 그런 뒤 교육비 명목의 돈을 받아낸 것이다. 

이같은 사기 행각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이어졌다. 울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같은 '자격증 사기' 피해사례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찾아낸 피해자가 많아 문답지를 만들어 피해 여부와 정도를 파악했다고 한다. 

반부패수사대의 당부 "자격증 땄다고 돈 주는 경우는 없다"

울산 반부패수사대는 "모집책들이 현장에 모인 사람들 중간중간에 있었다"면서 "모집책은 예전에 다단계 활동을 했었던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들은 평소 알음알음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다수의 피해자를 모집하기에 용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격증 신청서를 내고 교육만 받으면 돈을 준다'는 말에 속아 신청서를 작성해서 내고 교육도 받았다"면서 "피해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피해 유형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계셨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부패수사대는 "자격증과 관련해서 확인한 바로는 국가기관이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에게 지원금을 주거나 일자리를 주는 경우는 없다"면서 "이와 유사한 사례로 홍보하는 경우를 접한다면 현혹되지 않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요약하면, 자격증을 따면 정부가 돈과 일자리를 주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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