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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갑용 전 울산 동구청장과 '현대중공업 노조혁신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가 연루된 노조위탁사업 관련 비리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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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갑용 전 울산 동구청장과 노조혁신대책위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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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석철 |
| 이날 이 전 구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현대중공업노조혁신대책위(공동의장 김형균·오영선 이하 대책위)는 현대중공업 생산현장의 근로자들로
조직됐다.
대책위는 "억대의 뇌물이 오간 똑같은 노조 비리 사건을 두고 검찰의 태도는 은폐, 축소의 느낌이 들
만큼 소극적"이라며 현대차 취업 비리 사건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으며 "이번 현대중공업노조의 위탁비리 사건은 관련당사자의
진술과 증거자료까지 있는데도 혐의자에 대해 조사와 기소를 진행하지 않는 등 현대차노조 사건과의 수사 형평성에 의문이
간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검찰이 사측과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조와 주요 관련자에게는 관용을,
사측과 대립관계에 있는 노조에는 본보기를 보인다는 정치적 의도를 지니고 수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노조 후생관과 자판기사업 등 노조가 운영권을 가진 더 큰 이권사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현대중공업 노조의 주요 임원과 후생관련 담당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계좌추적도 실시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별첨자료'에 자체적으로 취합한 사건의 내용을 공개하고 "검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청와대나 대법원 등 다른 경로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노조가 영업을 위탁한 시설 업체로는 전하후생관 4곳, 중앙수리점 6곳, 플랜트수리점 4곳, 자전거수리점 1곳,
중앙자판기 8곳, 중전기자판기 3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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