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공개서한을 보내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를 하지말라, 하면 민란이 폭동이 된다"고 경고했다.

박사모는 지난 5월 4일에도 이명박 대통령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미국산 쇠고기 파동의 위험성을 경고했었다.

박사모는 장관고시를 앞두고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그야말로 립 서비스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마치 휘발유 통을 들고 불길 속으로 들어 가는 형국"이라며 "정부 스스로 미국과 재협상 할 수 있는 길을 원천 차단해 국민을 절망으로 내모는 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고시가 발표되는 순간 미국과의 재협상 방법은 사라지고, 부산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전국으로 출하될 것'이라며 "그 순간부터 국민은 밥상에 앉을 때마다 미국산 쇠고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사모는 특히 "(고시가 되면)한 달 두 달에 끝날 수 없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증오가 확산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산 쇠고기 장관고시는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사모는 또 지난 4일 보낸 공개서한이 그대로 적중했다며 "지금 이 서한도 그대로 적중할 것 같아 오히려 불안하다, 제발 대한민국의 안녕을 위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진실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국민 뜻을 따르라"고 충고했다.

또한 박사모는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과 청와대의 대응방식을 비난했다. 박사모는 "이는 병의 원인을 모르거나 무시하고 배가 아프다고 배에 소독약만 발라대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불법으로 몰아 사법처리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합법이니 차도 진출은 불법이니 막겠다는 것이나, 여고생을 밤샘 조사 시키고도 모자라 학교도 보내지 않고 붙잡아 두는 것이나 모두 국민의 감정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위를 좌파의 음모라고 했다가, 마치 거대한 배후가 있는 것처럼 배후를 색출하겠다고 여당까지 나서 공언했는데도 아직 배후의 꼬리도 도 못잡는다"며 "흘러 간 공안정국의 옛노래를 부르는 모습 또한 국민 감정을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사모는 "지금 타오르는 촛불을 무슨 일이 있어도 횃불로 키우지 말라"며 "그 화약고를 살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박사모는 "대통령이 진심 어린 대국민 사과문 발표 후속조치와 미국산 쇠고기 즉시 재협상을 선포하라"며 "장관 고시는 절대 안되며 폭동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