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지역에서 불어닥친 황사가 동해남부 끝지역인 울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울산지역은 28일 오전부터 연한 노란색을 띤 황사현상이 시가지 전체를 덮치면서 오후 2시 현재 시정거리(기상청에서 볼 수 있는 가시거리)가 4km에 머물러 서울(15), 인천(11), 대전(11), 대구(8), 광주(12) 등 타도시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기상청 분석 결과 나타났다

황사는 잔뜩 지푸린 날씨와 맞물려 서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고 울산지역은 오후 2시 현재 10.3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8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울산 기상청의 설명이다.

시민들은 다소 생소한 황사현상을 못소 느끼자 건강을 걱정하는 눈치다. 시가지를 걷는 행인들은 혹시 건강에 이상이 있을지 몰라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고에서 시작된 황사가 저기압에서 공기중에 부유해 당초 예상과 달리 울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후 늦게부터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