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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레슨비' 좌절 북한이탈 고교생에 장학금을울산 북부경찰서 안보자문협의회, 북한이탈주민 자녀 돕기 나서
박석철 | 승인2023.03.10 16:01
울산북부경찰서는 3월 6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관내 북한이탈주민 자녀에게 장학금 전달 행사를 가졌다. 울산 북구 안보자문협의회 김영만 회장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울산북부경찰서 제공
"힘든 과정을 거쳐 울산 북구에 정착해 어렵게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 북한이탈주민을을 더 보살펴 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울산 북부경찰서 소속 안보자문협의회 김영만 회장의 말이다. 지역 탈북민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북구 안보자문협의회는 지난 6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역내 북한이탈주민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자녀 3명에게 총 100만 원이 전달됐는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장학금을 받은 고교 1학년 김고은(가명) 학생은 어려서부터 예술(미술)계통에 자질을 보였다. 어머니와 단둘이 한국으로 온 고은이의 재주를 살리기 위해 어머니는 힘든  일을 마다않고 뒷바라지를 했다. 하지만 한국의 학원비와 레슨비는 어머니가 감당하기엔 너무 비쌌다. 그러던 중 최근 김고은 학생 어머니의 심장병이 재발해 일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이자 김고은 학생의 미술 공부도 힘든 지경이 됐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북구 안보자문협의회는 김고은 학생 모녀를 만나 자초지종을 듣고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북구는 울산광역시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신흥도시다. 이런 지역 여건으로 북구엔 100세대가 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해 있다.  

울산 북구 안보자문협의회 김영만 회장은 "관내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들이 예능적 소질을 가지고 있으나 학원 등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학생이 있음을 알게 돼 장학금을 전달했다"며 "꿈과 희망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용덕 울산북부경찰서장은 "안보자문협의회의 관내 탈북민 치안활동과 정착지원 등 그동안의 협력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북부서와 함께 탈북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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