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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0억원' 하천사업 선정된 울산 남구 여천천, 다시 살아나나도심 흐르는 여천천, 도시화로 우여곡절 겪어...남구청장 "여천천은 울산의 상징"
박석철 | 승인2022.12.22 18:04
2013년 5월 8일 오전,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주변 여천천 복개천에서 콘크리트 복개를 덜어내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 박석철

울산광역시 남구 여천천이 22일, 2760억원 규모 환경부 '통합하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여천천은 울산 태화강의 지천으로 '서울에는 청계천이 있고 울산에는 여천천이 있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서 시작해 여천동을 지나 매암동을 거쳐 울산만에 흘러드는 남구만의 하천이기도 하다.

하지만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급격한 도심화로 오염된 하천으로 전락한 여천천은 이후 많은 예산을 투입해 하천 개선작업을 벌였왔다. 특히 이명박 정권 때 4대강 사업과 함께 진행된 고향의 강 사업에 선정되면서 하천을 덮은 복개를 걷어내고 환경 정비가 이뤄졌지만 다시 오염이 발견되는 등 근원적 치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관련기사 : 4대강 때 300억 투입된 '울산 여천천', 악취나고 오염)

이때까지 투입된 예산과는 차원이 다른 2760억원이라는 거액이 여천천에 투입되는 만큼 이번 하천사업으로 여천천이 과거의 아름다운 하천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기초지자체인 남구가 수천 억원 규모의 여천천 통합하천사업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벌써부터 남구에서는 "치수와 이수, 특화된 친수공간을 도입해 하천과 지역 공간·사회적 기반, 인문환경을 융합한 새로운 도시공간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울산 중심부 상징인 여천천이 갖는 상징적 의미와 그동안의 행보로 볼 때 이번 사업선정은 지역사회에 긍정적 작용을 할 전망이다.

한편 울산 남구는 "32만 남구 구민에게 여천천을 돌려주기 위해서"라며 2760억 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수립, 지난 7월부터 환경부 공모에 도전했다. 울산광역시 1차 심사와 환경부의 2차 심사를 거쳐 이날 최종 사업으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지자체로부터 제출된 전체 사업대상지 46곳 중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 대상지 22곳(국가하천 18곳·지방하천 4곳)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이에 내년 말까지 사업대상지별로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재정여건에 따라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환경부 '통합하천사업' 최종 선정 발표 후 서동욱 남구청장은 "여천천은 울산과 우리 남구의 상징과도 같은 하천"이라며" 이번 여천천 통합하천사업은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구민, 지역국회의원, 구의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구민 거버넌스 역할의 기대가 크다"며 "여천천을 관광·문화벨트 구축으로 맑은 물이 흘러넘치는 도심형 생태하천, 지역발전과 연계된 관광자원화, 여천천을 통한 구도심 재생을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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