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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식수 경남 양산에 공급..반구대암각화 보존 선례되나내년부터 현대차 양산출고센터에 울산 상수도 공급..."적극행정으로 해결"
박석철 | 승인2022.12.22 16:19
12월 22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중회의실에서 이도희 상수도사업본부장, 서보용 현대자동차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양산출고센터 음용수 문제 해결을 위한 ‘현대자동차 양산출고센터 급수공급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울산광역시에서 생산한 식수(상수도)가 경남 양산시에 공급된다.

울산광역시의 주력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양산출고센터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것인데, 기업의 애로사항을 울산시가 적극행정으로 해결하고 나섰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울산의 식수가 타 지역으로 공급되는 것은 근래 진행되어 온 세계적인 문화재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물문제와 맞물려 선한 사례가 될지 관심을 끈다.

우수기면 물에 잠기는 반구대암각화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침수시키는 물을 빼내야 하는 데 이는 곧 식수부족 문제로 연결돼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근래 들어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 톤의 물을 대구로 공급하고, 기존 대구로 공급되던 (울산과 가까운)경북 운문댐 물을 울산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최근 대구시와 구미시의 협정 해지로 난항을 맞았다. (관련기사 : 반구대암각화 보존 '물' 찾으러 헬기 탄 김두겸 울산시장)

이같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물 해결 난항은 자기지역 물을 타지역에 줄 수 없다는 '물문제'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번 울산의 양산 식수 공급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것.

울산시는 현대자동차와 12월 22일 오전 11시 상수도사업본부 4층 중회의실에서 '현대자동차 양산출고센터 급수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울산시는 양산시와는 이날 별도로 서면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의 식수가 양산으로 공급되는 이유

경남 양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양산출고센터에서 사용 중인 지하수가 대장균 검출로 음용수 사용 부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음용수 문제가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양산시가 현대자동차 양산출고센터에 상수도를 공급하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관로를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상수도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측은 지난 8월 말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공사보다는 용이한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상수도 공급을 요청해 왔다.

울산시는 관련 법령 검토와 유사사례 등을 조사한 후 지난 11월 환경부를 방문해 협의를 거쳐 '수도법' 제40조에 따라 '관할 구역 외의 급수'를 결정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양산출고센터에 상수도 공급과 요금 징수를 맡게 되며, 양산시는 누수 등으로 긴급 복구가 필요한 경우 행정 협조, 비상 급수대책 수립·운영하게 된다.

또 현대자동차는 급수공사에 따른 비용납부, 급수환경 유지관리 등의 의무를 지게 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담당부서는 "이번 양산 물공급이 울산서 외지로 물이 가는 첫 사례는 아니며, 인근 경북 경주로 물을 공급하고 또 받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의 적극행정 추진으로 기업체의 애로사항과 인근 지자체의 상수도 공급 민원을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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