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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학부모 1000명 "지방소멸이 교육위기로..교육예산 확대를"기자회견 열고 동구 지역 열악한 교육환경 지적... "체험할 곳도 없고, 교사는 빨리 떠나"
박석철 | 승인2022.11.23 16:35
울산 동구 학부모 1000명을 대표한 학부모들이 23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 동구 지역 학부모 1000명이 "지역 위기가 교육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예산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구 학부모 1000명을 대표한 학부모 20여 명은 23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 지역이 처한 지방소멸 위기와 교육위기를 수치를 제시하면서 지자체와 교육청의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선 "최근 산업연구원이 전국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방 소멸 위험도' 조사를 한 결과 울산 광역시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동구가 소멸 우려 지역으로 분류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농어촌과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지방소멸이 광역시도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조선업의 메카로 불리던 동구는 조선업 경기 침체로 몇년 전부터 계속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짚었다. 

특히 학부모들은 "불안정한 지역 경제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인구가 유출되는 측면이 가장 크지만 동구의 학부모들은 일자리 못지 않게 울산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동구의 교육복지가 또 다른 인구 유출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중학교 입학 즈음이며 남구와 북구 등 울산지역의 다른 지자체로 떠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 실제로 동구 지역 많은 학부모들은 '경제적 여건만 된다면 자녀들을 위해 교육 여건이 좋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동구 학부모들은 구체적 통계 수치를 인용해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22년 6월까지 0~19세 동구 인구는 8966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교사가 가장 기피하는 근무지역이 동구이며, 교사가 동구지역에 근무하는 기간이 다른 지역과 비료해 무척 짧은 편"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그러면서 "동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 학생들의 일상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장기 재직 중인 학교장과 교사들이 부족하다는 것은 학생들의 정신적 육체적 성장과 발전을 도와주고, 학생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교육에 미치는 부정적인 우려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교사 배치율이 높고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가장 높다"며 "학교폭력 발생건수도 타 구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곳"이라고 진단했다. 

학부모들은 "왜 동구는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다른 지역보다 높을까?"라고 물은 뒤 "교육, 문화, 예술 관련 시설이 다른지역에 비해 적은 등 아이들 키우기에 아주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봤다.

또한 "이외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체험교육기관이 전무하다"며 "동구 자녀들이 다른 지역으로 교육적 체험을 하기 위해 승용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데, 이는교육불평등"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동구 학부모들이 내놓은 교육환경에 대한 지적

울산 동구 학부모들은 이처럼 동구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토로하고 개선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럼에도 최근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민주시민교육을 폄훼하고 일제고사를 요구하기도 하고 인권친화적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규칙의 역행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은 학교에서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도 성장한다"며 "그런데도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에 대해 지적하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구에 학생들이 체험할 공간이 생기면 좋겠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열망이다"면서 "울산시와 동구청은 교육환경 개선에 힘써고, 시의회와 동구지역 시의원과 구의원들은 예산확보와 다양한 체험공간 유치에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울산교육청은 교육불평등 피해지역인 동구에 체험교육기관이 하루속히 유치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면서 "예산 증액이 아닌 예산 삭감이 된다면 동구 학부모들은 분노를 금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동구를 교육예산 확대로 극복해 나가는 지혜를 보여달라"고 당부한 뒤 "교육예산 확대가 위기 동구를 극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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