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울산시당이 25일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과 관련 "시대에 역행하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한다"며 "류삼영 울산중부서장의 대기발령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의 권한을 제도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취지를 내세우지만, 정치권력에 종속됐던 경찰의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보당은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진 것은 사실이고 경찰의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대책과 경찰개혁도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국가경찰위원회 권한 강화, 자치경찰제 실질화, 지방경찰청장 직선제 등 시민의 직접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며, 정부와 정치권력의 직접 통제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보당 울산시당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등에 반대하며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경찰대 4기)은 24일 서장회의를 마치고 울산에 내려오는 길에 대기발령 조치를 당했다"고 상기했다.
 
또한 "이상민장관은 서장회의를 단순한 집단행동이 아닌 무장력을 갖춘 조직이 상부의 지시를 위반한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12.12 쿠데타’까지 들먹이며 경찰을 위험한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 당사자이자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경찰국 신설의 우려에 대한 경찰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또한 경찰을 장악하여 정권의 입맛에 따라 길들이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시민의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찰 개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