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11월 10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청년지원 강화대책을 발하고 있다.

울산시가 올해 '청년예산'을 지난해보다 491억 원(83.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1076억 원을 투입해 '울산 청년예산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관련기사 : 송철호 "내년부터 만24세 청년에 연 50만원 청년수당" )

울산시는 여기다 더해 지역  21개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재직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월 5만원의 청년 교통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청년층 유입 촉진 효과를 얻는다는 구상이다.

울산에서는 근래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해 지역에서 대책마련에 총력을 벌이고 있고, 이번 청년 교통비 지원도 그 중 하나다.

앞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해 11월, 2022년 울산 청년 예산 1000억 시대 브리핑에서 "일자리와 인프라가 몰려 있는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사회생활 시작과 홀로서기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는 등 청년문제는 해결을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 모빌리티와 저탄소 그린에너지 등 울산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인재 정착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 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울산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인구유출을 막는 길은, '이곳에서도 취업과 문화생활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문화발전을 기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지역산업을 육성해야 하며 그중 하나로 울산에는 해상풍력이 기회이며 이에 대한 투자로 관련 산단을 구축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울산 산업단지 청년 교통비 지원사업'은 무엇?

이같은 '산업단지 청년 교통비 지원사업'은 교통 여건이 열악한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산업단지 청년층 유입 촉진을 위해 전액 국비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도입, 추진됐지만 지난해 말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울산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단 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유입 방안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지방비(20%)를 분담해 사업을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른 올해 사업비는 총 30억 원(시비 6억 원)으로 지원 대상은 21개 산업단지(국가2, 일반15, 농공4) 내에 입주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만 15세~34세까지의 청년 5000여 명이다. 개인당 월 5만 원이 지원되며 군복무를 마친 경우 군 복무기간 만큼 상한 연령이 연장(최장 5년)되어 지원받을 수 있다.

울산시는 "지원을 받길 희망하는 청년 근로자는 본인이 직접 온라인 청년교통비 지원시스템(card.kicox.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며 "접수 후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지원 대상자로 확정 통보를 받은 후 협약 카드사(신한, 비씨카드)에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이용권(바우처)은 버스, 지하철, 택시 요금이나 자가용 주유, 전기차 충전에 활용할 수 있으며 연중 상시 신청 가능하지만 예산소진 시 조기 마감 될 수 있다.

울산시는 "청년교통비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교통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청년 유입촉진 및 산단의 근무환경 개선 강화를 위하여 통근버스 운행사업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라며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