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8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선후보 4자 TV토론 중 일자리·성장 분야를 두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질의응답을 벌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지난 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20대 대선 방송3사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수소산업과 해상풍력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이 두 산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울산에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첫 생방송 TV토론 중 일자리·성장 분야 발언에서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풍력발전의 경우 하부구조물 구축이 전세계 최고라고 한다"면서 "이런 부분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신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연결짓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명하면서 "관련산업이 독일처럼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이같은 산업전환과 신사업을 위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이같은 유력 대선 후보의 정책 방향은 민선7기 출범 초반부터 미래 먹거리로 부유식해상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인 울산시의 정책과 맥을 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1월 7일 발표한 올해 시정 핵심과제 중 하나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미래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에너지구조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 민선 7기 초반부터 꾸준히 공을 들여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은 2030년까지 9GW 조성을 목표로 기술 국산화와 민간 허가, 민관협의회 구성 등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수소산업과 관련해서는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와 안전인증센터 건립을 추진해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을 뒷받침하고,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과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등 미래인재 양성 기반도 확충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1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협력회의에서 "울산의 부유식해상풍력은 5개 글로벌 기업의 참여로 사업의 속도를 내왔다"며 "국제적인 기업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11월 제가 직접 독일을 방문해서 세계적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RWE, Baywa r.e.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송철호 "해상풍력 이익 중 일부, 시민들에 돌려줘야")
 
송 시장은 "이 사업들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울산 앞바다에는 9GW급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앞으로 지역의 기업들이 탄소국경제와 RE100(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캠페인)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20일 울산에서 진행한 선거대책회의에서 "울산 (부유식)해상 풍력과 숙원사업이었던 울산의료원 문제는 송철호 시장님과 함께 민주당에서 예타면제를 통해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월 24일 열린 이재명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김두관‧송기도, 이하 균발위)가 울산지역 출범식에서는 울산지역 관련 3대 핵심정책이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환태평양 제조기지 구축' '울산의료원 설립으로 공공의료 확충' '동남권 메가시티 기반 구축을 위한 울산권 광역철도 건설'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