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영남권 4개 철도건설 개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 3번째) 등이 태화강역에서 일광(좌천)까지 가는 전철을 시승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태화강역 일원을 수소산업 메카'로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영남권 초광역협력(메가시티) 상생발전 실현, 반구대암각화 보존의 시급성을 고려한 조속한 물 공급 예타 완료와 한국판뉴딜 반영도 건의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동해선(부산~울산) 복선전철을 비롯한 영남권 4개 철도건설 개통식이 울산 태화강역을 방문했다. 송철호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역 현안과 관련한 관심과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문 대통령에게 지역 현안을 건의한 송 시장은 태화강역 일원 수소산업 메카조성과 관련해 "수소경제 선도모델 구축을 위해 태화강역 역명 개정(태화강수소역)과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사업 예타 통과"를 건의했다. 또한 오는 2025년 수도권에 도입 예정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서비스가 비수도권 지역인 울산에도 시행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송철호 시장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메가시티 상생발전 실현'은, 과도한 수도권집중화를 막고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부울경을 넘어 영남권 단일 생활권 조성을 위한 것으로 울산시를 비롯해 부산, 경남 등이 역점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도심융합특구 신속 지정, '북구 창평지구 등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합리적인 조정·해제', '울산고 이전과 관련해 혁신도시 지구단위계획 변경 권한·절차 명확화', '무궁화호 남창역 정차' 등을 건의했다.

국가철도공단은 당초 울산 남창역에 무궁화호를 정차하지 않기로 했으나 울산시와 주민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정차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주관으로 2003년부터 진행돼 이날 부산~울산 복선전철을 포함해 울산~포항, 신경주~영천, 영천~동대구 등 4개 노선이 개통식을 가졌다.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울산·부산·대구·경북 등 4개 시·도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개통식을 마친 뒤 태화강역에서 일광(좌천)까지 가는 시승식에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