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YMCA 시민중계실 이희자 실장

울산 YMCA 시민 중계실장으로 지역사회 활동을 많이 벌여온 이희자 실장이 그동안 자신의 활동을 『소리로 여는 세상』이라는 책자로 펴내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는 90년도 중반 울산 YMCA에 첫발을 디딘 후 「은빛축제」, 「교복공동구매운동」, 「의료분쟁조정」, 「김장김치 담그기」, 「세탁심의」, 「6. 25 전쟁 기념행사」, 「소리로 여는 세상」등의 행사를 벌여왔다.

 이중 은빛축제는 노인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기념품도 주는 행사로 해 마다 3천～4천명이 참석해 지금은 명색이 울산의 가장 큰 노인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교복구매 운동은 교복구매에 따른 학부형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는 절약정신을 키우는 효과를 올렸다.

 의료분쟁은 시민들 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이를 호소할 길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벌인 사업으로 그동안 병원 문턱을 많이 낮추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12월 중 연중행사로 벌여온 김치 담그기 운동은 벌써 10년을 넘어서고 있는데 당초는 김장을 담을 수 없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벌인 이 행사가 요즘은 확대되어 독거노인들에게 까지 김치가 전달되고 있다.

▲ 소리로 여는 세상 책자

세탁심의는 최근 들어 고급 의류가 세탁과정에서 변질과 손상되는 일이 많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과 보상 문제가 늘어나자 이를 조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과 업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6. 25 전쟁 기념행사는 93년부터 시작했는데 6. 25 당시 사람들의 어려운 삶을 재현시켜 전후 세대들에게 반공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그동안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우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리로 여는 세상은 연말이면 지역사회에 있는 시각장애자들을 초청해 벌이는 행사로 이 행사를 통해 장애우들도 사회의 일원이라는 동료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는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 해 온 이 실장이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하는 행사다. 이 실장은 이 행사와 관련 “울산은 오랫동안 이 나라 산업수도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이에 따른 시민들의  생활도 풍요로워 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시각 장애인들을 비롯한 장애우들이 아직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이 건전한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한 우리가 부르짖는 선진 조국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 지난 연말 열린 『소리로 여는 세상』 출판 기념회에서 박맹우 시장, 신원호 경상일보 사장, 왕손 이석, 하모니카 왕 이해봉씨가 케익을 자르면서 축하를 하고 있다.

이 실장은 이번에 책을 펴내게 된 동기에 대해 그동안 자신이 YMCA에서 일했던 시간이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이 보다 자신이 일을 할 수 있게끔 주위에서 도와준 분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기록으로 보여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 이 책을 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이 실장은 자신이 YMCA 일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자신의 뜻을 담아 옮길 그릇과 쏟아 부을 공간을 마련해 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난 연말 평소 자신을 도와준 분들을 초청해 간단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는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맹우 시장은 “이 실장의 책을 읽은 후 이 실장이 그동안 깊은 철학을 갖고 각종 사회활동에 참석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깊은 철학을 가진 이 실장이 더욱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서평을 한 김용언 원장은 “이 실장이 지역 행사를 단순히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한 것이 아니고 사랑과 애정으로 한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인간에 대해 이처럼 뜨거운 사랑을 가진 이 실장 같은 사람이 많이 나와 활동을 할 때 울산이 더욱 풍요로워 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장묘문화에 관심을 보여 온 이 실장은 최근 들어 선진사회에서 벌이고 있는 수목장이 울산에 도입될 때 울산의 장묘 문화도 한걸음 발전할 수 있다면서 울산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조직된「수목장 실천을 위한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해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정만교 기자

정만교  mkjung@sisaul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