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가 30일 오전 울산시청 정문에서 김진영 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이정미 후보 오른쪽) 등 시당 당직자들과 5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 정의당 경선후보로 나선 이정미 전 국회의원이 30일 울산을 방문해 '정의로운 전환 5대 비전'을 발표했다.

김진영 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시당 당직자들과 이날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연 이정미 전 의원은 "기후정의 국가로 대한민국을 우뚝 세우고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국가 비전을 수립하겠다"며 "탄소세 도입을 통해 정의로운 전환 기금을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전 의원은 "이번 대선은 기후대통령을 뽑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작년의 대홍수, 올해의 폭염, 그리고 지속되는 코로나 펜데믹을 들며 "지구환경 파괴에 대한 자연의 엄중경고"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대한민국 탄소중립시대를 열고 사람과 자연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서도 "그러나 탈탄소사회로의 전환이 반쪽의 전환이 되어서는 안되며, 그 과정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산업에 영향을 받는 지역시민들이 배제되지 않는 전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곳 울산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술 변화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큰 지역인데,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경우, 탄소중립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갖는 불확실한 미래의 두려움,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기업은 물론 노동자와 지역시민들이 곧 다가올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지난 23일 대선 출마선언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후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면서 "기후위기와 싸우는 것은 기후위기로 돈을 버는 사람과의 싸움이라고 했고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 그 누구도 내처지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드렸다"는 회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5개 비전을 발표하고자 한다"며 아래의 5개 비전을 발표했다. 

'기후악당국가에서 기후정의국가로 대한민국을 우뚝 세우겠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국가 비전을 수립하겠다'
'정의로운 전환을 법제화하겠다.
'탄소세 도입을 통해 정의로운 전환 기금을 설치, 운영하겠다'
'더 넓고 더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 
 
이정미 전 의원은 끝으로 "공공성이 강화된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하도록, 모든 국민 여러분이 '생태 돌봄'의 시대를 마주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