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이 30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목욕장 집단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울산 중구 제공

8월 26일 33명, 27일 30명, 28명 30명, 29일 22일, 30일 32명.

울산광역시의 최근 일주일 코로나19 발생자 현황이다. 울산은 8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연장하고 있다.

특히 울산광역시 5개 구군 중 중구에서는 지난 20일부터 목욕탕발 확진자가 54명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중구 내 5개 목욕탕에서 발생한 확진자로, 자가격리자도 256명, 검사자가 383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비교적 선방하던 울산 중구에서는 지난 26일 13일, 27일 10명, 28일 11명, 29일 17명, 30일 16명 등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이 30일 오전 11시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주민들에게 백신접종 적극 동참과 생활 속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태완 구청장은 "우리 구는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유흥시설, 식당, 카페 등 코로나19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계도와 시설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었음에도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며 "주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울산 중구에서 관리하는 집단감염 발생 취약시설 중 유흥시설, 식당·카페,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총 5561개다.
 
이에 중구는 6개 전담부서에서 점검반 22명이 시설별 상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이를 통해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해 고발 2건, 과태료 및 영업정지 등 855건의 행정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처벌보다는 계도 위주의 활동을 해왔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피로감이 가중되면서 최근 중구 관내 목욕장업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더욱 강력한 방역 대응 및 방역수칙 준수 등 구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박 구청장은 "특단의 조치로 9월 5일까지 연장된 3단계 기간 동안, 코로나19 취약시설에 대한 특별 방역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경우 엄중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엄중 조치와 관련 박 구청장은 "영업정지,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행정명령을 통하여 단속을 더욱 강화 하겠다"며 "코로나19 방역은 선제적인 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단감염 발생 우려시설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해주시고, 18세에서 49세 청·장년층에서는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면서 "또한, 구민 여러분께서는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사적모임 자제 등 기본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기"를 당부했다.
 
이어 "지난 한달 반 동안의 고강도 방역조치에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지금 방역의 고삐를 잡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면서 " 
그동안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 주신 구민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구에서도 행정력을 집중하여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