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1일 방영한 "울산트램(TRAM)시대 열린다 닥치고가즈아!"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유튜버 "YHB윤할배"가 울산 대중교통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지난 8월 24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울산 도시철도(트램) 2호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 등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 대중교통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관련기사 : 지하철 없는 광역시 울산, 도시철도 1·2호선 '청신호')

앞서 지난 2005년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지만 당시 정치적 상황과 여론, 예산 등 문제와 맞물려 건설이 무산된 바 있다. 1호선은 2018년 다시 예비타당성을 신청해 재조사가 진행중이다. 

울산 트램 1호선은 울산 관문인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태화강역까지 울산지역 동서 11.63km를 연결하고, 2호선은 북구 송정역(가칭, 조만간 신설)에서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남북 13.69㎞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울산에서 트램 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미 2년전 한 시민이 울산의 도시철도(트램) 필요성을 역설한 유튜브방송이 화제다.

유튜브 'YHB윤할배'는 지난 2019년 7월 1일 방영한 "울산트램(TRAM)시대 열린다"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울산에 반드시 트램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역설했고, 이 방송이 24일 2호선 예타 대상 선정으로 다시 시민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YHB윤할배'는 당시 방송에서 "울산은 서울보다 면적이 1.72배 큰 도시이지만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유일하게 버스밖에 없다"면서 "버스의 분담률이 16%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머지 시민은 무엇을 타느냐? 다들 승용차를 타고, 6.9%는 택시를 이용한다"면서 "이러니 울산의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권, 언론, 시민사회단체에서 여러가지 지엽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정부와 기싸움을 해서 트램 도입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과 울산시의회, 각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께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울산광역시의 트램 도입에 전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HB윤할배' 유튜버는 2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시민들 목소리를 듣고 각종 통계를 찾은 후 울산의 트램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면서 "반드시 울산에도 도시철도가 도입돼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어 불편" 중앙정부 설득 나선 울산

한편 24일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예타 대상에 최종 통과된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총 37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8월 정부에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지만 10월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시급성 부족" 등의 이유 예타 대상사업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울산시는 다시 울산지역 교통량과 통행속도, 대중교통 여건,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을 분석해 도시철도 2호선 도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보완하고,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구간(울산공항~효문사거리, 2.6km)에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하는 등 사업의 경제성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

특히 송철호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은 10여 차례 이상 중앙 정부를 방문해 "울산이 7대 대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율도 가장 가파르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왔고, 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 협력하며 힘을 모았다.

이같은 결집이 결국 울산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동시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증을 받게 하는 결과로 나왔고,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