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2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한미연합훈련중단과 남북합의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열고 았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울산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으로 구성된 '광복 76돌, 자주평화통일 8.15울산대회추진위원회(8.15울산추진위)'가 12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훈련중단·남북합의이행을 촉구했다.

8.15울산추진위는 "올해 8.15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전환점이 될 덕으로 보고 범시민대회를 추진해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들어 심각해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대중적 집회(문화제)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기자회견을 통해 광복 76돌을 맞는 우리의 과제와 의지를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연합훈련중단을 요구하는 이유로 "수많은 국민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8월 10일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어 어떤 위기를 불러올지 알 수 없는 정세"라며 "평화의 여론을 모아 나가는 것"이라며 언론의 관심과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8.15울산추진위는 기자회견문에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하며, 16일부터 26일까지 본연습인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면서 "이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장애물이며 판문점선언 및 평양선언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하여 국회의원, 전현직 관료들까지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와 중단을 요구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이들은 "불과 며칠 전, 남북정상의 친서교환이 알려지고 1년 3개월 만에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남북대화와 관계 회복을 기대했다"며 "
그러나 한미연합군사연습 강행은 이 모든 기대와 희망을 산산히 깨트리고 남북대화의 실날같은 가능성 조차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8.15울산추진위는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방어적 성격과 규모를 축소했다고 강변하지만 이 훈련이 북에 대한 선제타격과 지휘부 제거, 전면전을 포함한 전쟁연습이라는 것은 명확하다"면서 "북에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의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성격이 문제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작전권 환수를 대비한 완전운용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미 미국은 완전운용능력 검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또다시 진행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대체 누구를 위한 군사훈련인가"고 반문했다.

이에 8.15울산추진위는 '남북관계 파탄, 평화 위협 한미연합훈련 즉각 중단' '전쟁연습 중단하고 남북합의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한반도 내정간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결과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자주 평화 통일의 길을 열어내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