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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관 '울산시립미술관' 1호 소장품은 백남준의 '거북'166대 텔레비전을 거북 형상으로... 울산 상징 '반구대 암각화' 연상
박석철 | 승인2021.07.27 14:11
7월 27일, 옛 울산중부도서관 자리에 12월 개관하는 울산시립미술관 공사가 한창이다. ⓒ 박석철

총사업비 659억 원을 투입해 울산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원 부지면적 6182㎡에 연면적 1만 2770㎡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중인 울산시립미술관. 울산시가 이곳의 대표 소장품이자 1호 작품으로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오는 12월 개관을 앞둔 울산시립미술관은 1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 80%를 보이고 있다. 시립미술관이 개관되면 울산지역 문화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당초 울산시립미술관을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으로 조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전위예술가, 비디오아트 창시자인 백남준(1932~2006) 작가의 작품 수집을 추진해 왔다. 

울산시는 "백남준 작가의 색깔이 여실히 드러나면서도 '울산의 정체성'을 상징할 수 있는 작품을 엄선한 끝에, '거북'(1993) '시스틴 채플'(1993)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1992~1994) 등 총 3점의 작품 소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남준 '거북'이 울산에 자리하게 된 것 자체로 특별한 상징과 의미"

백남준 작가의 ‘거북’은 166대의 텔레비전을 거북의 형상으로 만든 대형 비디오 조각 작품(10m×6m×1.5m)으로 1993년 독일에서 제작되었다. 자연과 기술, 동양정신과 서양문물의 결합이라는 백남준 특유의 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 울산시

이 중 울산시립미술관의 1호 소장품은, 작품 '거북'으로, 166대의 텔레비전을 거북의 형상으로 만든 대형 비디오 조각 작품(10m×6m×1.5m)이다. 1993년 독일에서 제작됐는데 자연과 기술, 동양정신과 서양문물의 결합이라는 백남준 특유의 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특히 '거북'은 한반도의 유구한 역사성을 잘 반영하는데, 울산시는 이 작품이 반구대 암각화로 대표되는 도시 울산에 자리하게 된 것 자체로 특별한 상징과 의미가 있다고 봤다.

최근 결정된 '울산시민 물문제 해결과 국보 보전'으로 관심을 모은 반구대 암각화의 반구(盤龜)대라는 명칭은 암각화 주변의 지형이 예부터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반구대의 상단부에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거북의 모습도 선명히 새겨져 있다. (관련기사 : 운문댐 물 울산 공급... '반구대 암각화' 보존 길 열렸다)

따라서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를 품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미래 신산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울산의 정체성'을 잘 상징하는 작품이 '거북'이라고 판단해 소장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작품 '거북'은 별도의 수장 공간에서 장기보존을 위한 수복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립미술관의 2호 소장품인 '시스틴 채플'은 20세기의 천지창조라 불리며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큰 작품으로 알려졌다. 백남준 작가는 이 작품으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3호 소장품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는 비디오아트에 자연과 생태라는 주제를 접목한 작품으로, 백남준 작가가 예술적으로 크게 영향을 주고받은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John Cage, 1912~1992)에 대한 경외심을 담아, 그의 이름과 동일한 발음의 새장을 활용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현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백남준 작가의 작품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립미술관 개관 특별전시와 별도로 외부 전시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시 장소는 울산의 대표 명소인 대왕암공원 내 '옛 울산교육연수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이 1호 소장품으로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작품을 소장하게 된 것은 산업 중심의 도시 울산을 생태와 새로운 기술이 조화로운 문화도시로 격상시키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거북'은 한반도의 유구한 역사성을 반영한 작품이며, 20세기의 천지창조라고 불리는 '시스틴 채플'이 울산시립미술관에 소장된다는 소식은 전 세계가 깜짝 놀랄 일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21세기 문화경제시대에 대비해 울산이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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