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공단 주변의 건설현장(자료사진)

"지역 기업체 대표들에게 무더위 휴식제에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울산에서 지난 19일부터 8일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이 26일 '폭염대비 무더위 휴식제 참여' 독려 서한문을 보냈다. 이 서한문은 종합건설업체 211개사, 전문건설업체 1416개사, 일반산업단지 기업체 502개사 등 2100여 개사 울산 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무더위 휴식제'는 폭염 강도가 가장 강한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작업자들에게 휴식시간을 부여해주는 제도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50분 근무 후 10분 휴식시간을,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45분 근무 후 15분의 휴식시간을 부여하게 돼 있다.

송 시장은 서한문 발송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로 야외 작업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상황인데 무더위까지 지속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이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지역 기업체 대표들에게 무더위 휴식제에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서한문에서 송 시장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평균 기온상승과 함께 폭염일수가 늘어나고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며 "매년 여름마다 근로 중 발생하는 온열질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송 시장은 "마스크 착용에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근로자들의 건강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라며 "기업체에서는 '무더위 휴식제'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열사병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물, 그늘, 휴식 제공 등)도 준수해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