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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4호기 재가동 승인에... "울산시민 안전은?"원안위 "폭염으로 전력수요량 증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잘못한 결정"
박석철 | 승인2021.07.20 16:07
지난 5월 29일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원전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터빈이 정지했다. 신고리 4호기에서 연기가 퍼지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월 29일 오전 9시 28분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4호기에서 전기설비 화재 사고가 발생해 고압증기를 외부로 빼는 과정에서 폭발음이 들리는 등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관련기사 : 울산 신고리 4호기 전기설비 화재... 터빈 정지)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비상운전절차에 따라 터빈 정지와 함께 전기 생산을 멈추고 점검을 벌였고,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즉시 현장으로 와서 조사를 벌였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52일이 지난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신고리 4호기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폭염으로 증가하는 전력수요량을 위해 조기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고 후 민간합동조사 등을 요구해온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0일 입장을 내고 "애초 원안위는 안전조치 이행사항 등을 점검하고 7월 말에 재가동 승인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력이 부족하면 안전점검이 부족해도 핵발전소 재가동을 승인한다는 건 엄청난 오류이자 잘못한 결정"이라며 "울산시민 안전은 누가 지키나"고 물었다.

이어 "아무리 전력사용량 증가가 예상되어도, 안전은 확보해야 한다"면서 "19일 산업부 발 '신고리4 조기재가동' 언론기사가 나오고 하루만에 원안위가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규제기관이지 산업부도 핵진흥부처도 아니지 않은가"고 되물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따라서 "원안위의 성급한 신고리 4호기 재가동 승인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아울러 아무 결정 권한 없는 지자체에 '재가동 동의권'을 부여할 것과, 울산시와 시의회가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안위는 지난 15일 화재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분배링 고정볼트 조임력이 헐거웠기 때문으로, 한수원이 분배링 조임 작업 시 제작사 작업지침서의 기준값에 일부 불만족하게 작업을 수행했다"며 "계획예방정비마다 콜렉터 분배링 고정볼트 조임력 등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8일 성명을 내고 "설계 미흡 신고리 4호기 안전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한수원은 '안전하다' 발표만 말고 민관합동조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원안위에는 "재가동을 승인하지 말고,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에 협조하라"고 아울러 촉구했다. 하지만 결국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의 성명이 나온 지 2일만에 신고리 4호기 재가동이 승인됐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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