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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임단협 합의안, 조합원 투표서 2년만에 가결'기본금 동결→일부 인상', 조합원 징계 철회 등 담아..."노사 신뢰 위해 노력"
박석철 | 승인2021.07.16 16:17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3차 잠정합의안을 두고 16일 오전 7시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후 오후 3시부터 집계를 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 노조
울산지역 최대 난제로 27개월을 끌어오던 현대중공업 노사의 2년치 임단협 3차잠정합의안이 16일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7215명 중 6707명이 투표(92.95%)한 결과 4335명( 64.6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가결 후 "이번 합의에서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선언도 함께 합의한 만큼 향후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가 신뢰의 관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업장 내에 함께 일하는 하청노동자들의 차별 문제 해소에도 총력을 기울여서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모습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울산 경제의 주력인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을 2년간이나 끌어오고, 2번의 조합원 찬반투표도 부결되는 등 지역의 우려를 자아냈던 만큼 이번 타결이 지역 분위기에도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 초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그 무렵 회사측이 강행한 물적분할(분리·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로 인해 지난 2년간 고소고발이 진행되는 갈등을 겪었다. 

결국 지난 6일에는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2019년, 2020년 2년치 단체교섭 해결을 요구하며 전면파업과 지부장 크레인 점거농성을 시작하며 노사간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13일 "노사가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을 타결해 달라"는 담화문을 낸 후 현장으로 달려가 현대중공업 노사를 잇따라 만나 협상 타결을 호소했다. 송 시장은 크레인 농성 중인 조경근 현대중공업노조 지부장과도 크레인 밑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대승적 차원의 타결을 당부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13일) 저녁 현대중공업 노사는 극적으로 3차 잠정합의안에 합의했고 1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이게 됐다.

16일 오전 7시부터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간 3차 잠정합의안의 포인트는 지난 1, 2차 합의안 부결 요인으로 지목된 '기본급 동결'을 '1만8000원 인상'으로 바꾼 것이다. 호봉승급분(2만300원)과 기존의 기본금 전환금(1만 원) 포함 5만 1000원 인상에 합의한 것.

또한 지난 2019년 5월 31일 회사측의 물적분할 주주총회 과정에서 징계 당한 조합원 2000여명에 대한 징계 사면도 포함됐다.

송철호 시장은 즉시 환영입장을 밝히며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울산에 안겨진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면서 120만 시민과 진심으로 현대중공업 노사 모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반겼다.

이어 "2년 2개월이라는 숙고의 시간이 있었던만큼 합의안에 담긴 노사 양측의 용단은 그 의의가 크다"면서 "이는 장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려는 울산시의 노력과 울산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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