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방학을 맞은 울산지역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교급식용 식판을 송두리째 도둑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선 지난 연말에는 울산지역 학교 10여곳의 철로된 교문이 뜯겨져 나가 교육계를 긴장 시키기도 했다.

학교측은 당시 어려운 경제 사정에 의한 생계형 절도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었다.

이 식기범들이 30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학교 식판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벌률위반.절도)로 윤아무개씨(27)와 배아무개씨(27)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울산 남구 야음동 D초등학교 급식실 식당 식기건조기 안에 있던 300만원 상당의 스테인리스 식판 1450개와 수저 1450벌, 채반 수십개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스테인리스 식판이 1㎏에 1300원으로 다른 고철보다 1000원 가량 비싸 식판을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학교의 신고를 받고 그동안 탐문수사를 통해 경남 양산시의 한 고철상 야적장에서 식판과 수저를 찾아내 이들을 붙잡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