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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 울산시당이 4월 14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방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각료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2년 후부터 30~40년 동안 나눠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우리 정치권이 이를 규탄하면서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생태환경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 정부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일"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피해를 당하는 것이 결국 일본이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며 시민들의 대응 동참을 촉구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번 오염수 방류 결정은 외교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명에 관한 문제라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따라서 "당장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 중에서 8개 현의 수산물 금지를 넘어 일본 전역의 수산물에 대해 금지하도록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하고, 국제해양재판소에 잠정조치 청구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일본산 수산물 불매운동 등을 통해 우리의 분노를 보여줘야 한다"며 금수 조치와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만난 한 20대 쳥년은 "일본에 더해 미국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하는데(미국 정부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측 조치에 대해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을 지칭) 그렇다면 오염수를 일본의 강에다 방류하지 왜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바다에 버리나"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 "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조치 검토해야"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해 고민정, 권인숙, 기동민, 김남국 의원 등 70명이 넘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앞선 13일 오전 11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은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인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안전을 위해 정부와 소통하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 가겠다"면서 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조치 검토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14일 낮 12시부터 1시간 가량 제주 일본총영사관 (제주시 노형동 세기빌딩 8층)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1인시위를 벌였다.
핫핑크돌핀스는 "일본이 후쿠시마 해역에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하면 200일 후에 제주 해역에, 280일 이후에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배출은 결국 막대한 처리 비용을 줄이려는 일본 정부의 치졸한 태도에서 비롯된, 바다를 방사능물질로 오염시키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특히 해양단체는 "이미 제주 해역의 해양생태계는 연안에 정착해 살아가는 남방큰돌고래들에게서 구강암 발견, 피부질환 확산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까지 몰려온다면 제주 해역을 비롯해 한반도 해양생태계를 광범위하게 오염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하며 반드시 막자고 촉구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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