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청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해돋이 장소로 유명한 북구 정자해변에 인파가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 ⓒ 울산 북구

2021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오전 7시 31분) 울산 울주군 간절곶과 동구 방어진(대왕암공원) 못지 않게 해돋이 장소로 유명한 울산 북구 신명‧산하해변 은 고운 자갈모래로 유명하다. 북구에는 이외 정자방파제 일원, 구유동해변, 제전항, 당사항, 어물항, 주전항을 비롯해 동대산‧무룡산‧ 염포산 등 명소가 즐비하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가 매년 실시하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28일 오후 대국민 담화를 내고 "매년 울산으로 해맞이를 오시는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 신축년 새해 아침은 가정에서 맞이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관련기사 : 한반도서 가장 먼저 해뜨는 간절곶, 올해는 '해맞이' 못한다)

1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울산 북구지역 바닷가와 무룡산 등 12개 해돋이 명소의 출입을 제한한 울산 북구청이 1일을 전후해 강동해변에 드론을 투입해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북구는 해맞이 관광명소에 방역수칙 이행 여부 점검반을 배치하는 한편 드론을 활용해 해맞이객의 통제지역 출입을 효율적으로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북구는 이날 2대의 드론을 띄워 강동해변 출입통제선 내 관광객을 발견하면 즉시 점검반에 알리고, 점검반은 현장에서 귀가를 권고하기로 했다. 북구는 이같은 드론 활용에 대해 "해돋이 지역이 워낙 광범위 해 부족한 점검 인력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드론은 현재 북구청에서 실종자 및 멧돼지 수색 지원 등 행정업무에 활용중인 것으로, 북구청은 관광객 통제지역에 배치하면서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처럼 지자체가 드론까지 띄워 해맞이 인파를 방지하는 것은 최근 들어 급장하는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그 배경이다.

요양병원발 다수 확진자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 종교 모임발 확진자 급증으로 다시 비상이 걸렸다.

울산에서는 31일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확진자가 다수 추가되는 등 31일 하루에만 (오후 2시 현재) 모두 6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전체 확진자는 모두 708명으로 늘었다. 12월 들어서만 509명이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