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10월 26일 울산 중구 학성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향)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쌀 20kg 1포를 전달했다.

“정성껏 농사지은 쌀,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울산 중구 학성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으로 사랑의 쌀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28일 학성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와 쌀 한 포를 전달했다.

해당 남성이 전달한 쌀은 20kg 1포로 시가 5만원 상당이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우리 이웃들이 한층 더 어려움을 겪게 돼 안타깝다”며 “1포의 작은 정성이지만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이웃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은 쌀”이라고 밝힌 뒤 “이름을 알리고 싶지 않은 만큼, 익명으로 전해달라”고 말한 뒤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학성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수급자 다자녀 세대에 이 백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매년 이어지고 있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기부자들의 이웃 사랑 나눔은 지난해 백미 20kg 46포, 세탁세제 10kg 40개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어 따뜻한 지역 사회 조성과 행복 나눔의 이웃사랑 실천에 귀감이 되고 있다.

박향 학성동장은 “복지사회를 위해서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인 나눔 실천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이웃을 향한 사랑과 정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익명의 나눔천사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