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청사 ⓒ 울산교육청

울산지역 한 일간지가 연일 울산시교육청의 교육정책을 비판하자 울산시교육청이 이에 즉각 반박하면서 그 배경과 향방에 지역교육계의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울산신문>은 5일자 신문에서 "울산 지역내 초·중·고등학교 석면제거율은 60.8%에 달했지만, 면적은 이에 못 미치는 47%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자 또 다른 기사에서는 "울산시교육청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아 내년에 장애인고용부담금으로 납부해야 할 금액이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5일 반박 자료를 내고 "이 기사, 석면제거 현황은 사립유치원 100개원이 포함된 내용으로, 사립유치원은 자체 추진할 사업으로 교육청에서도 빠른 석면제거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유치원을 포함한 한 실제) 제거율은 67.45% 이며, 석면제거 대상학교 중 석면 제거면적은 55.7%"라고 반박했다.

또 장애인 의무고용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교육대·사범대 신입생 선발 시 장애 학생 입학 기준이 없어 장애 학생 선발 비중이 낮아 교원자격증 소지자 수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울산신문>은 지난 9월 29일자에서는 "울산시교육청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매뉴얼이 전무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교육청은 그동안 감염병에 대응한 조치사항 및 행동요령 매뉴얼은 마련해 놓지않고 있어 체계적인 대응에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같은날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우리 청에서는 '학교보건법 제14조의4'에 의거 2016년 12월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대응 매뉴얼' 상세본과 간편본을 모든 학교에 보급 하였으며, 매년 3월 학교건강관리 기본방향을 통해 전 기관에 안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역일간지와 울산교육청의 이같은 행보는 마치 감정싸움을 연상케 한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울산교육청에 대한 비판 보도와 시교육청의 즉각 반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일간지의 울산교육청 비난 기사 배경은?

한편 노옥희 현 울산교육감은 교육위원을 지내던 지난 2004년 울산시교육청의 언론사 촌지사건을 터뜨렸다. 결국 이 소식은 전국 뉴스화됐고, 그 영향으로 일부 기자들이 해당 언론사에서 징계를 받는 등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관련기사 : 인터뷰하면 촌지 주고, 산행하면 격려금 주고)

당시 노옥희 교육위원은 "기자들이 촌지를 받은 것도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교육기관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스스로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교육청과 언론이 스스로 반성하길 바라며 특히 언론은 뼈아프게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질타한 바 있다.

노옥희 교육위원은 그로부터 14년 뒤인 지난 2018년 울산교육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