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이 22일 오후 1시 50분？북구청 브리핑룸에서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울산 북구청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21일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13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임금동결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동결에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우리사주(10주) 등이 들어 있다.

현대차 노조 내 소위 실리 집행부가 들어선 후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안이자, 1998년 IMF와,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11년만의  임금동결 장점 합의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 설명회를 가진 뒤 조합원 총회, 공고를 거쳐 오는 25일 찬반투표를 실시해 합의안에 대한 최종 가결 여부를 가린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은 코로나 정국을 �뎔磁� 들어낸 갑진 성과"라면서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인준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 임협 타결에 울산시와 북구청 일제히 환영

현대차 노사의 무분규 잠정합의안 소식이 전해지자 울산지역은 이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잠정합의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21일 저녁 9시쯤 긴급 입장문을 내고 "추석을 앞두고 참 반가운 선물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로 시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자동차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기 때문"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이는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 북구는 22일 이동권 구청장이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무분규 잠정 합의를 22만 북구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22일 오후 1시 50분 북구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사의 고용안정을 위해 800억원(현대자동차 250억, 북구 250억, 울산시 300억) 규모의 특별지원금을 조성하기로 현대차 노사 및 울산시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내용이 이번 잠정 합의안에 포함돼 북구 지역 470여 개 자동차 협력업체를 비롯한 울산지역 자동차 협력업체 노동자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우리 구는 이번 임금협상안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되면 빠른 시일 내 현대차 노사와 울산시, 울산고용노동지청이 참여하는 노·사·정 공동 협약식을 마련해 특별지원금이 하루 빨리 자동차 부품업체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가칭)현대자동차복합비전센터 건립'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면서 "이에 따라 울산 북구는 현대차 노사에 자동차복합비전센터 북구 건립을 공식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그 이유로 "현대차 울산공장이 소재한 북구에 현대차 복합비전센터를 건립해 북구청이 야심차게 준비중인 '자동차 문화축제' 등 자동차도시 문화조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연대의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에 공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상생방안을 마련한 현대차 노사에 다시 한 번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며 잠정합의안 가결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