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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 앞바다 원유누출 사고..."석유공사·에스오일 사장 사과하라"서휘웅 울산시의원 "지금 방제 현장엔 주민들만...연이은 사고, 명백한 인재"
박석철 | 승인2020.09.16 15:22
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환경위원회)이 16일 오전 11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온산앞바다 원유누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석유공사와 주 사용처인 에스오일은 시민들께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피해대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1일 새벽 2시 5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해상에 설치된 한국석유공사의 해상 원유부이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해역 주변에는 길이 20m, 폭 100m의 기름띠 2개가 형성돼 해경 등이 방제작업을 펼쳤고, 현재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세밀한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울산 항만과 울주군, 부산 기장군 바다까지 오염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원유부이는 선박에 실린 원유를 육지로 하역하는 바다에 떠 있는 장비로, 당시 원유 하역 작업 중 누출된 것이 발견돼 울산 해경 방제정과 민간의 방제선이 동원돼 방제작업을 펼친 바 있다.

울산해경은 "원유 부이를 점검한 결과 이송 호스와 수중 배관을 연결하는 볼트 등이 헐거워져 원유가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5일, 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환경위원회)은 1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유공사와 주 사용처인 에스오일은 시민들께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피해대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사고가 난 울산 온산은 서휘웅 의원의 고향으로, 이곳은 천연기념물이 있는 춘도섬과 목도마을 등이 있는 아름다운 바다 마을이었다. 하지만 1990대 초반 온산국가공단 조성 지역으로 포함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이주하고 그 대신 에스오일 등 석유화학 공장이 들어선 곳의 앞바다다.

서휘웅 의원은 "사고가 난 곳은 조상대대로 지켜온 우리 생활터전인 울주군 바다로, 나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애국심 하나로 고향마을을 헌납하듯 내주며 눈물을 훔쳤던 곳"이라면서 "이런 곳이기에 환경 파괴에 주민들의 마음이 더 아프다"고 했다.

서 휘웅 의원 "현장 지켜본 결과 정확한 경위와 기름 유출량 조사 의지 의문"

서휘웅 의원은 그동안 울산에서 이미 원유부이 사고가 발생했던 점을 들어 이번 사고가 안일한 현장관리에 의한 것으로,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지난 1월 29일에도 원유를 이송하는 해상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돼 부산 과 통영 등 주변 경비함정 30여척까지 총동원해 방제작업을 펼쳤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 때도 원유부이 구조 설비상의 취약점과 안전관리체계를 집중 점검, 개선하고 피해대책과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적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억속에 뭍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현장을 지켜본 결과 한국석유공사와 해경이 말한 '정확한 경위와 기름 유출량을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과연 그럴 의사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그런 의심을 하는 배경으로 "현장에 나온 담당과와 해경, 항만공사 다들 마찬가지로 검은 기름 부유물만 걷어낸 채 바위에 붙은 유막을 제거하고 있으며, 돌과 돌 사이, 바닥으로 스며든 기름과 바다로 가라앉은 기름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범위를 축소하기 위한 것 아닌가"면서 "현장 확인도 않고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금 현장 곳곳에 계신 분은 석유공사와 에스오일, 해경도 아닌 마을 주민들"이라면서 "현장에 나온 방제업체 직원 몇 몇은 현장에서 방제방법을 설명할 뿐"이라고 밝혔다.

서휘웅 의원은 "태안 기름 유출사고 때는 어떠했나? 전 국민의 마음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돌 하나하나를 닦아서 지금의 바다를 지켜냈다"고 당시와 지금을 견줘다.

이어 "당장 사고 당사자인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에스오일 사장은 현장에 내려와 울산시민들께 사과하고 오염된 바다를 사고 전 자연환경으로 복구할 계획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어민들에 대한 피해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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