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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이던 현대중공업발 확진, 역학조사관 추적 끝에 진원지 찾아당초 예상과 달리 '부산 부동산 사무소 개업식'서 가족이 현중 직원에 전파
박석철 | 승인2020.09.14 16:08
현대중공업 직원간 확진이 잇따르면서 지난 9일까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근로자 2100여명이 동구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산업수도 울산의 주력기업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중 직원·가족·경북예천 친지 등 모두 13명이 감염돼 '산업마비' 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울산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해당 부서인 현대중공업 내 외업1관 전체 직원 21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인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진행했고다행히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관련기사 : 현대중 2100여명 전수검사 '음성'...울산시, 고강도 방역대책)

하지만 지역계를 긴장시킨 현대중공업 확진자에 대한 진원지를 찾지 못하면서 궁금증을 더했다. 그 우려섞인 궁금증이 울산시 역학조사관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풀렸다.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감염원은 인근도시 부산 연제구 샤이나 오피스텔이었다.
 
울산시는 14일 오후 2시 브리핑을 갖고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감염은 지난달 27일 있었던 부산 샤이나 오피스텔 2층 부동산 사무실 개업식이 확실한 발원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학조사관들은 현대중공업 직원인 울산 121번의 부인인 125번이 지난달 27일 부산 샤이나 오피스텔을 방문했고, 당시 해당 오피스텔 직원이었던 부산 312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끈질긴 조사 끝에 GPS 정보 및 부산 312번 확진자 진술을 통해 파악했다.
 
결국 울산 125번 확진자를 통해 현대중공업 직원인 울산 121번이 감염 매개체가 돼 현대중공업 직원, 가족에다 경북 예천의 친지로까지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하고 역학적 연관성을 밝혀가고 있다.

현대중공업발 코로나 19 진원지는 부산 부동산 사무실 개업식

울산시 브리핑에 따르면 역학조사관들이 현재까지 파악한 명단은, 지난달 27일 해당 부산 부동산 사무실 개업식엔 모두 울사 7명 등 모두42명(부산 35명)이 참석했고, 그 중 3분의 1에 달하는 14명(부산 10명·울산 4명)이 현재까지 확진됐다.
 
울산에서는 지난 6일 현대중공업 직원인 울산 115번의 감염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직원만 6명, 부동산 개발업체 4명, 직원 가족 3명 등 모두 13명(2명 타지역)이 감염됐다.

이처럼 직장내 직원 간 확진이 잇따르면서 지난 9일까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근로자 2100여명이 검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다.
 
그러나 그동안 울산 115번의 감염원이 어디인지는 미궁에 빠져 있었다. 지난 9일엔 경북 예천에 사는 울산 121번의 어머니가 확진됐다. 앞서 121번이 지난달 28일과 29일 예천을 찾았다 예천에서 감염된 뒤, 울산 115번으로 옮긴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원을 알수 없었던 단서가 잡히게 된 건 울산에서 잇따라 부산 오피스텔 부동산 사무실발 감염자가 집단발생 되면서다.

울산에서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사이에 울산 125번을 비롯해 지난달 27일 해당 부동산 사무실을 방문한 울산 129번, 130번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들 확진자를 포함한 7명은 지난달 27일 울산에서 함께 차를 타고 샤이나 오피스텔 해당 부동산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 방문 당시 이들이 부산 312번 확진자와 함께 밥을 먹은 사실도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울산시는 "현재 해당 부동산 사무실 개업식에 참여한 사람이 더 없는지, 또 이들과 접촉한 접촉자들의 동선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최종 결과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역학조사팀은 "모든 집단 간 감염 관련성 최종 판단은 유전자 분석"이라며 "질병관리본부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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