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9월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내버스 코로나19 극복 노·사 결의문" 선포식을 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4일(오후 2시 40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의한 N차 감염 등으로 8월 31일 6명, 1일 6명, 2일 5명으로 확산하던 추세에 비하면 고무적이다.

전날인 3일에는 지난 28일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접촉한 1명의 확진자를 포함해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일주일간 울산에서는 목욕탕 접촉자와 고스톱판 접촉자 등 생활 속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고스톱 확진자는 현재까지 14명으로 나타났다.

8월 말부터 9월 들어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하는 한편, 울산시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수시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방역상황을 알렸다. 또한 확진자가 다녀간 곳의 방문자를 파악해 검사를 촉구해왔다.

울산시 보건당국이 파악한 8~9월 원인별 발생 현황을 보면, 지인 모임(고스톱) 14명, 광화문 집회 관련 11명, 안산화장품 제조업체 방문 4명, 타 도시접촉자 14명, 해외 6명 기타 3명 등이다.

이런 고강도 방역 활동에 힘입어 4일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울산 지역계는 일단 안도의 숨을 쉬는 모양새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 4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9월 20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하는 것은,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감안할 때 추석 전 벌초가 제2의 유행 촉진제 역할이 될 우려가 있어 올해 벌초는 축협, 농협 등 벌초 대행업체를 이용해 줄 것을 적극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에 "극복하자" 노사 결의 등 사회적 운동 일어

한편 울산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곳곳에서 이를 극복하자는 사회적 운동도 일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일 울산시내버스 노사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내버스 코로나19 극복 노·사 결의문 선포식'을 열고 "정부방침을 철저히 지키며 솔선수범해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결의문에서 "시민 안전을 위한 시내버스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직장에서 동료 간 거리두기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 출근 시 발열 체크를 하고 적정온도 이상 열 감지 시 귀가 조치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불필요한 외출·모임·외식·행사·여행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조합장 양재원)도 따로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승무원에게 지급하던 덴탈마스크를 KF94 마스크로 지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내버스 차량은 매회 운행마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매년 에어컨과 히터를 살균 소독해 승무원·승객의 호흡기 건강과 쾌적한 시내버스 내부환경을 유지하는데 전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