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김진표 울산지방경찰청장과 함께 20일 오전 11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명단제출과, 20일부터 집회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12호와 13호를 발령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김진표 울산지방경찰청장과 함께 20일 오전 11시 긴급 브리핑을 하고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명단 제출과, 20일부터 집회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12호와 13호를 발령했다.

송 시장은 "15일 광화문 집회에 지역 참가자를 모집, 인솔한 목사, 장로 정당·단체 관계자 등 책임자는 8월 21일 낮 12시까지 버스에 탑승한 참가자의 성명, 휴대폰 번호, CCTV 정보, 버스 임대계약서 등을 울산시 시민건강과로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20일) 계획된 모든 집회는 울산시의 제한 조치 안에서 진행할 것을 명령한다"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향후 일주일간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비인 만큼, 당분간 50인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제한 조치가 불가피하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현장에서 확인한 후 집회를 진행하여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행정조치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위반으로 인한 감염 확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피해 비용 전반에 대하여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진신고 후 검사자 대부분 음성... 자진 검사자는 전체 참가자 15.5%
 
앞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17일 '15일의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8월 7일부터 13일 사이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8월 1일부터 12일 사이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 11호를 발령한 바 있다.

이 행정명령 이후 20일 오전 9시 서울 제일사랑교회 관련 자진신고자 12명 중 11명은 음성이고, 1명은 검사 예정이다. 광화문 집회 참가 자진신고자 72명 중 71명 음성, 1명은 검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방문자 1명이 음성판정을 받아 총 검사 인원 85명 중 83명이 음성, 1명 검사 중, 검사대기중이 1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현재(20일 9시)까지 파악된 광화문 집회 등 참가자는 모두 547명으로 이중 검사를 받은 비율은 15.5%로 그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경찰청장과 함께 20일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유다.

한편 해당 집회 등의 울산 출발자로서 현재까지 명단이 확보된 인원은 176명이다.

울산시가 지역 내 전세버스 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광화문 집회 등에 동원된 전세버스는 모두 16대로 이 중 12대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나머지 4대는 우리공화당 당원 86명을 태우고 상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 측은 지난 19일 저녁 10시 20분쯤 참가자 명단을 울산시청 관계자에게 제출하면서 "15일 우천 관계로 서울시청 앞 한국은행에서 소규모(4명) 기자회견만 진행했다"라고 진술했다.
 
관광버스 외 울산 연세축복교회와 내일교회 신도 5명이 승합차 1대를 이용해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도 파악됐다.
 
따라서 현재까지 명단을 통해 파악한 울산지역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우리공화당 당원 (한국은행 앞 집회) 86명, 연세축복교회, 내일교회 교인 (광화문 집회) 5명이며, 행정조치 11호 발령에 따른 자진신고 및 진단 검사자 85명을 포함하면 176명이다. 이는 전체 547명에 크게 못 미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정확한 인원 파악을 위해 울산경찰청을 통해 대조 및 확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향후 다소의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이 힘드시고 불편하며 지쳐가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생활 방역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위험지역 방문 자제와 불법 집회 등의 참가를 삼가시고 방역 행정에 적극적 협조해 주시길 강력히 호소드린다"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울산시 "선별진료소 오후 8시까지 연장해 8월 21일까지 운영"

한편 울산시는 산시 행정조치 제11호, 12호, 13호 발령에 따라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조속히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19일제 저녁부터 지상파 TV방송을 통해 자막 홍보를 하고 있다. 또한 전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여 8월 21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광화문 집회 등 참가자를 알거나 함께 다녀온 사람들의 자진신고를 당부한다"라면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익명검사를 실시하겠으며 당사자가 원할 경우 방문 검체 검사를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