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과 13일 울산 북구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 북구 농소지역 일원에서 주민자율방역단과 북구청 공무원 등이 민관합동으로 집중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 울산 북구청

최근 코로나19 확대 상황을 두고 정부와 방역 당국이 대규모 재유행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서울, 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수도권 지역 유치원, 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낮췄다.
 
울산에서도 지난 12일 확진자의 의해 13일 북구지역 중학생 1명이 지역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격수업으로 학교 등교는 하지 않았지만, 북구지역 태권도장 등 학원을 3곳 다닌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려가 나왔다.

이에 지역의 SNS상에서는 확진자 동선을 두고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우려를 자아 냈고 이에 이동권 북구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유언비어 차단에 나선 바 있다.

이 구청장은 당시 "SNS에 떠돌고 있는 허위사실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고통과 피해를 호소하고"면서 "이 같은 허위사실이 계속 확대될 경우 수사기관 고발 등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역 감염 확산 우려와 달리 지역감염 중학생 확진자에 의한 추가 감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18일 담화문을 내고 "최근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취했고,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울산교육청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해당 학생이 다닌 3곳의 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소속 학교에 등교중지 조치를 내리고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했다.이들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즉시 전환했다. 

"만반의 대응체계...학교 방역 대책 빈틈 없는지 원점에서 다시 한번 점검"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담화문에서 "만반의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방심하지 않고, 학교 방역 대책에 빈틈이 없는지 원점에서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면서 "오는 9월 11일까지 특별모니터링 기간을 통해 혹시라도 소홀한 점이 없는지 재차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화된 대책에 따라 원격수업이 진행되더라도 우리 아이들의 학습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에 교육 안전망을 마련하고, 맞춤형 온·오프라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적극적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데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의 동참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지역 대규모 감염이 없지만,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라며 내달 11일까지 유치원, 초·중·고교에 3분의 2 이하 등교를 강력하게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은 중학생 확진자가 발생하자 "학원 3곳 다닌 것으로 파악돼 접촉자가 광범위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확진자의 동선, 그에 따른 접촉자 파악, 소독 등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심층역학조사가 완료되면,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방역 범위 등 자세한 정보를 바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북구는 해당지역인 북구 천곡동 일대에 방역을 강화하고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찾는 방역활동을 해왔다.
 
이동권 북구청장도 "확진자의 거주지와 이동경로, 방문지역에 대해 전문적인 방역소독을 완료하였다"면서 "더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