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역에 두 명의 코로나 19 확진 환자 추가 발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신속한 정보공개와 방역역량을 집중할것을 밝히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린 울산에서 지난 12일 61번 확진자가, 13일 62번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를 자아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 15일에는 다시 파키스탄에서 학업을 위해 입국한 울산 울주군 거주 32세·21세 부부(63~64번)와, 서울 노원구 거주자로 울산 동구 아들집에 온 55세 여성이 65번째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일에는 파키스탄에서 인천공항에 입국한 후 울산 울주군(울산과기원)에 자가격리된 30세 파키스탄인이 확정판정을 받은 데 이어 울산 남구 거주 48세 남성이 각각 66번과 67번째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67번 확진자는 지역감염자 1명(62번)을 촉발시킨 서울서 감염 추정 61번째 확진자와 울산 남구 소재 사무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은 17일 브리핑을 갖고 "최근 수도권 종교시설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휴가철 지역사회 인적교류가 늘고 수도권 종교시설에서의 확진자 증가와 서울 광화문 8.15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행정조치 제11호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행정조치 11호는 '8월 7일부터 13일 사이 서울시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와, '8월 1일부터 12일 사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우리제일교회 방문자', 그리고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송철호 시장은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장하니 조속히 검사를 받으시길 호소 드린다"면서 "조속한 검사는 나와 가족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므로 지금 바로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 드린다"고 거둑 촉구했다.

그러면서 송시장은 "이번에 발령되는 행정조치 제11호를 위반하여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 벌금과 발생된 피해와 손해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 지역사회 내 감염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N차 감염 증가와 지난 3월 대구의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면서 "
이는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종교시설, 학교, PC방 등과 같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송 시장은 "우리시는 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방역 사각지대는 없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시민들께서 많이 힘드시고 불편하신 줄 잘 알고 있지만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