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열린 통합당 울산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서범수 의원(울주군)이 발언하고 있다ⓒ 통합당 울산시당

최근 정당지지율이 상승한 미래통합당이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지지세를 굳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합당 울산시당은 10일 "(울산시당위원장이 된) 서범수(울산 울주군)호가 출범부터 변화와 개혁의 기치를 펴고,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그 첫 번째 단추로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주요 당직을 공개모집하고, 울산시민들에게 시당의 문호를 개방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직 공개모집은 울산 역사상 보수정당으로서는 처음인데, 몇 해 전까지 집권여당이었고 울산지역 주류정당으로서 인재풀이 넘쳐났던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처음 해보는 정치 실험"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편안함보다 변화를 선택했다"라면서 "변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사랑을 다시 되찾아 올 수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나오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시민들과 각계 전문가들을 영입함으로써, 시민들이 직접 그리는 참여정치, 시민 눈높이에 맞추어 시민 삶을 바꾸는 생활정치, 과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눈살 찌푸리게 한 구태정치를 걷어내는 혁신정치를 향후 미래통합당의 밑그림으로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변화와 혁신의 담대한 여정을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서범수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기도 하다"라면서 "외형적인 모습뿐 아니라 뼈를 깎는 각오로 근본적인 당 체질까지 확 바꿔야 한다는 각오가 배어있다"라고 전했다. 
 
변화와 개혁 포부 밝혔지만 만만찮은 현실 정치

이같은 통합당 울산시당의 입장은, 그동안 보수우위 지역의 잇점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보스정치를 한다'는 지적을 받은 점과, 이에 따라 진행해온 상명하달식 당직 인사 등 구태정치를 바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통합당 울산시당의 이같은 변화와 개혁의 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핵심인 "구태정치를 걷어내겠다"는 약속을 과연 지켜낼 수 있느냐 하는 시각이 있다.
 
우선, 울산 통합당 개혁의 선두를 자처한 서범수 시당위원장이 올해 울산에서 첫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을 해소하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전 정권 실력자인 친형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의 후광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나타냈었다.
  
또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통합당 울산시장 후보군을 둘러싸고 지역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당내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한편 통합당 울산시당이 밝힌 '공개모집대상'은 ▲중점 위원회인 혁신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윤리위원장을 비롯해 ▲정책위원장, 법률자문위원장, 여성위원장, 차세대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미래세대위원장, 대학생위원장, 디지털정당위원장 등 상설위원회 그리고 특별위원회인 코로나대책특별위원장, 지방자치특별위원장, 전략기획위원장, 시민소통특별위원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