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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주 시민단체 "맥스터 공론화 조작돼"... 청와대 농성시민단체 "맥스터 건설 81.4% 찬성? 참여단 39명 중 1명만 반대, 여론 조사 결과와 큰 차이"
박석철 | 승인2020.07.27 15:29
7월 24일 오전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찬반 주민의견수렴’(지역공론화) 결과 발표 장소인 경북 경주 감포읍 복지회관이 텅 비어 있다. 울산시민 등의 반발로 발표를 하지 못하고 보도자료로 결과 발표를 대체했다.ⓒ 월성핵쓰레기장 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

경북 경주 월성핵발전소 내에 맥스터(사용후핵연료 대용량 건식조밀저장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산업부의 재검토위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주지역 의견수렴 결과 맥스터 건설 찬성에 81.4%가 찬성했다"며 지역공론화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 맥스터 지역공론화 발표에 울산 시민들 "결과 인정 못 해" http://omn.kr/1oeog)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인근 도시 울산의 시민들이 "사고 시 피해 당사자들 의견을 배제했다"며 "공론화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7일, 이들 울산시민(월성핵쓰레기장 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와 경주시민(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가 "사용후핵연료 공론화가 조작됐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 공론화 발표에서 월성핵발전소 소재지 경북 경주 양남면 시민참여단 39명 중 반대가 1명뿐인데, 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배경이다.
 
따라서 울산과 경주의 시민사회단체는 이런 의혹에 따른 진상규명과 공론화 무효를 주장하며 27일부터 청와대 앞 농성에 돌입했다. 
 
시민단체들 "시민참여단, 반대 주민 배제하고 찬성 주민 위주로"
 
지난 24일 재검토위 공론화 결과 발표에 따르면, 경주 양남면의 경우 시민참여단 39명 중 반대는 1명뿐이었고, 감포읍도 31명 중 반대는 1명이었다.

이를 두고 울산과 경주의 시민사회단체는 "이처럼 반대 주민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찬성 주민 위주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한 결과 84.1%의 맥스터 찬성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남면의 시민참여단 39명 중에 반대가 1명밖에 없었다는 것은 공론 조작의 증거로 충분하다"면서 "여론조사 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양남면 주민 891명을 대상으로 6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조사한 결과는 맥스터에 반대하는 주민이 55.8%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남 주민 반대 55.8%를 기준으로 하면 21명의 반대 주민이 양남면 시민참여단에 포함되어야 마땅하지만, 재검토위 결과발표에서는 반대가 1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재걸 양남면대책위 사무장은 "한수원 가족 및 협력업체 직원들이 시민참여단에 다수 포함된 의혹, 3000명 설문조사에 한수원이 개입한 정황들, 친원전 이장들이 앞장서서 시민참여단 구성에 개입한 의혹들이 있다고 국회의원과 언론사 등에 여러 차례 증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은정 울산주민투표운동본 공동대표는 "울산 북구주민 5만 명 이상이 주민투표를 해서 94.8%의 맥스터 반대가 나왔다"면서 "월성원전에서 경주시청까지 27km, 울산북구청까지 17km에 불과하다. 울산이 배제된 145명의 의견으로 맥스터가 건설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울산과 경주의 시민사회단체는 진상조사를 통해 공론조작의 실체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무효를 주장하며, 청와대가 대통령 직속 사용후핵연료 관련 기구를 구성해 정책을 마련하고,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제대로 된 재공론화를 요구하고 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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