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9월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노조 조합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조합원

현대자동차가 최근 생산현장에서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한 근로자 1명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제지 등은 "현대차가 생산현장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해당 근로자는 수개월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고, 소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근로자 한 명을 해고 조치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국내 최강노조인 현대차노조의 대응이 주목받았다. 과거 조합원에 대한 회사측의 해고 등 징계가 있을 때 노조측이 강력 대응해 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노조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노조측 관계자는 "노조활동, 즉 조합활동으로 해고된 부분이 아닌 개인 관리 문제로 불거진 부분이라 크게 대응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징계 수위를 낮추어 달라는 건의 밖에는 할 수 없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사와 동시에 취업규칙을 읽고 동의서명을 한 마당에 개인의 과오에 대한 부분이기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차노조는 지난해 12월 논란이 일었던  '현대차 생산현장 내 와이파이 문제와 관련해 "기사 댓글들을 보면 '와이파이 끊으라'는 이야기 많이 달리고 있다"면서 "와이파이는 지난 1월20일부로 업무 시간중에 차단되어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현대차 현장 '와이파이 사용 제한'에 노조 반발)

한편 현대차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 마련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당초 지난 7월 6일 계획했지만 이를 연기해 20일쯤 열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노조가 매년 단체교섭을 앞두고 전체 대의원들의 단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임시대의원대회 후 진행하던 통합대의원수련회도 취소하고 각 사업부, 위원회 대의원들끼리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노조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울산광역시 보건당국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면서 "이에 모든 일정이 연기 또는 축소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