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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1동 통합사례관리사 배미순씨가 수화를 배운 이유
박민철 기자 | 승인2020.07.08 17:33
울산 중구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통합사례관리사 배미순(51·여) 씨는 농아인들을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수화를 배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농아인들을 돕고 있다.

“울산 중구 지역 내 청각장애인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습니다.”

포부를 밝힌 주인공은 현재 울산 중구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통합사례관리사 배미순(51·여) 씨.

통합사례관리사라는 업무상 늘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그녀는 특히, 도움을 줬거나 주고 있는 사람들의 방문이 잦다.

이들 중에는 중구 지역 내 청각장애인들도 있는데, 이는 그녀가 수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4월 공직생활을 시작한 배 씨가 수화를 배운 것은 이듬해 발생한 한 사건을 접하면서다.

당시 중구 주민생활지원과에 근무하면서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것처럼 농아인들에게 접근해 그들의 돈을 갈취하는 사례를 보고, 농아인들을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수화를 배웠던 것.

업무가 바빠지면서 한 동안 배움을 쉬었다가 지난 2018년부터는 정식으로 중구 학성동에 위치한 수화협회에서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배움은 최근 여름철 폭염대비 1인 가구 조사에서 병영1동에 거주하는 농아인 A(53) 씨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 부식과 여름이불을 지원하는 등의 형태로 활용됐다.

직업과 관련한 배움이었지만 현재 지역의 한 교회 농아부에 참여해 찬양통역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가장 기억이 나는 도움은 2018년에 만나게 된 청각장애인 B씨로, 파키스탄인 남편과 사는 우리나라 여성인 B씨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의뢰가 들어온 경우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남편과 수화를 하는 아내가 살고 있다보니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이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인 놓인 상태였다.

배 씨는 B씨와 수화로 얘기하면서 그들에게 놓여진 어려운 점을 차근차근 풀어 나갔고, 이후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통신문 등 준비물 등도 알려줬다.

이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서 자주 볼 수 없지만 아직도 B씨는 의논할 일이 생기면 남편, 아이와 함께 배미순 씨를 찾는다.

배 씨는 “내 도움으로 환하게 웃는 사람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면서 “서투른 수화지만 내가 해줄 수 있다는데 정말 행복함을 느끼는 것을 보니 사회복지사가 아마 천직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각장애인들은 의사소통부터 어려움이 커 여러 가지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이들의 대변인 역할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민철 기자  pmcline@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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